[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엔비디아(CEO: 젠슨 황)가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컴퓨텍스(Computex) 2021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게이밍 및 엔터프라이즈 분야의 혁신사례를 소개했다. 엔비디아의 기조연설은 지포스 게이밍 제품 부문 수석 부사장 제프 피셔(Jeff Fisher)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총괄 마누비르 다스(Manuvir Das)가 각각 진행했다.
제프 피셔 부사장은 새로운 게이밍 GPU인 지포스 RTX 3080 Ti와 지포스 RTX 3070 Ti를 소개하며, 게이머 및 크리에이터를 위한 강력한 최신 노트북에서 엔비디아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설명했다. 또한, 인기 게임 타이틀을 중심으로 빠르게 채택되고 있는 엔비디아 RTX 기술도 조명했다.
마누비르 다스 부사장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NVIDIA AI Enterprise) 소프트웨어에서 구동되는 일련의 새로운 서버를 공개했다. 엔비디아 인증 시스템은 대폭 확대되어 현재 전세계 유수의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50대 이상의 시스템을 포함한다.
특히, 제프 피셔 부사장은 컴퓨텍스 개최를 축하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모드(mod)를 선보이며 기조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컴퓨텍스에 참가하기 위해 타이페이를 직접 방문하고 싶지만 여건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심(Sim)에 타이페이 시티를 만들어 지포스 RTX 3080을 통해 가상으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갔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RTX 플래그십 모델과 RTX 타이틀 공개
제프 피셔 부사장은 게임이 어떻게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대해 언급하면서 연설을 시작했다. 엔비디아 RTX 기술은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1억 5천만명의 크리에이터, 브로드캐스터, 학생들을 위한 모든 것을 바꾸고 있다고 피셔 부사장은 설명했다.
피셔 부사장은 “현재 130개 이상의 게임 및 크리에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엔비디아 GPU로 가속화되고 있다. RTX는 이미지 품질과 성능을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레이 트레이싱과 엔비디아 DLSS, 엔비디아 리플렉스(NVIDIA Reflex)를 통해 새로운 표준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둠 이터널(DOOM Eternal), 레드 데드 리뎀션 2(Red Dead Redemption 2), 레인보우 식스 시즈(Rainbow Six Siege), 이카루스(Icarus) 및 다잉: 1983(DYING: 1983)을 포함한 새로운 RTX 타이틀도 소개했다.
한편, RTX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사진, 영상편집 및 브로드캐스트 애플리케이션들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기 배틀로얄 및 RPG 게임들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다. 상위 15개의 슈팅게임 중 12개가 엔비디아 리플렉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Escape from Tarkov)와 크로스파이어(Crossfire)도 추가될 예정이다.
지포스 노트북은 이러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게임 플랫폼으로, RTX 기술, 3세대 Max-Q 기술 및 AI 기반 텐서 코어(Tensor Core)를 통해 프레임 속도를 높이는 엔비디아 DLSS 기술로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
올해는 주요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140개 이상의 지포스 RTX 노트북이 출시되는 등 기록적인 결과를 달성했다. 해당 제품들의 가격은 799달러(약 88만원)부터 시작하며, 게임용 노트북을 보다 얇고 가볍고 강력하게 만드는 엔비디아 기술의 결정체인 Max-Q가 적용됐다.
피셔 부사장은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로 초박형 15인치 지포스 RTX 3080 노트북인 에일리언웨어(Alienware)를 예로 들며, “다이나믹 부스트(Dynamic Boost) 2.0, 위스퍼모드(WhisperMode) 2.0 및 어드밴스드 옵티머스(Advanced Optimus)를 포함한 Max-Q 기술로 구동되며, 1440p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하는 이 제품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15인치 게임용 노트북”이라고 소개했다.
3D 디자이너, 비디오 편집자 및 사진 작가를 위해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스튜디오(NVIDIA Studio)를 개발했다. 엔비디아 스튜디오는 특별 구성된 시스템으로, 크리에이터 워크플로우에 맞게 최적화되고 테스트되었으며, 월별 엔비디아 스튜디오 드라이버 케이던스로 지원된다.
피셔 부사장은 HP 및 에이서(Acer)가 제공하는 새로운 엔비디아 스튜디오 노트북도 소개했다. 14인치 HP 엔비(Envy)는 RTX 기능을 학생들이나 크리에이터들이 이동 중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울트라 포터블 노트북에 구현한 제품이다. 새로운 에이서 콘셉트D(Acer ConceptD)는 다양한 기존 클램 쉘 옵션과 Ezel 스케치 보드 디자인을 지원하여 크리에이터들에 한층 향상된 유연성을 제공한다.
새로운 RTX 플래그십 모델 ‘지포스 RTX 3080 Ti’
피셔 부사장은 “2세대 RT 코어와 3세대 텐서 코어가 탑재된 엔비디아 암페어(Ampere) 아키텍처로 구동되는 지포스 RTX 3080 Ti는 엔비디아의 게이밍 GPU 라인업 중 단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지포스 RTX 3080 Ti는 이전 세대 모델보다 1.5배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지포스 RTX 3070 Ti 또한 더 많은 코어와 GDDR6X 메모리로 지포스 RTX 2070 슈퍼(SUPER)보다 1.5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출고가가 1,199달러(약 133만원)로 시작되는 지포스 RTX 3080 Ti는 6월 3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지포스 RTX 3070 Ti의 출고가는 599달러(약 66만원)부터로, 6월 10일 출시된다.
모든 기업을 위한 AI
마누비르 다스 총괄은 시스템을 만드는 하드웨어 기반, AI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협업 디자인을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엔비디아가 구축한 세 가지 필수요소에 대해 설명했다.
다스 총괄은 “이제 모든 기업과 고객에게 혁신적인 힘을 제공해 AI 민주화를 실현할 시기가 왔다. 엔비디아는 시스템 제조업체가 AI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만들고, 고객이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도록 GPU 가속화를 접목한 서버용 프로그램인 엔비디아 인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도록 인증된 수십 대의 새로운 서버가 소개됐다. 에이수스(ASUS), 기가바이트(GIGABYTE), 어드밴테크(Advantech), 알토스(Altos), 애즈락 랙(ASRock Rack),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HPE, 레노버(Lenovo), QCT, 수퍼마이크로(Supermicro) 등을 통해 제공되는 엔비디아 인증 시스템에는 주요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대량의 x86 서버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헬스케어, 제조, 소매 및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업계에서 AI를 구현해내고 있다.
엔비디아 인증 시스템은 블루필드-2 DPU를 탑재해 확장될 예정이다.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기가바이트, QCT, 슈퍼마이크로는 컴퓨텍스 2021에서 엔비디아 블루필드-2 DPU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발표했다.
앞으로 DPU는 데이터센터와 엣지에 있는 모든 서버의 필수 구성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한 엔비디아 인증 시스템 프로그램은 Arm 기반 호스트 CPU를 사용하는 가속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확장될 것이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파트너사인 기가바이트와 함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GPU 가속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개발자 키트를 제공한다.
다스 총괄은 “GPU와 DPU 가속기가 AI 컴퓨팅 워크로드를 더 많이 차지하면서 컴퓨팅 엔진 보다는 호스트 CPU를 오케스트레이터로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는 클라우드에서 강력한 GPU 인스턴스를 지원하는 엔비디아의 작업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인스턴스에서 클러스터를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 베이스 커맨드 플랫폼(Base Command Platform)을 지원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베이스 커맨드 플랫폼을 지원하는 최초의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 중 하나다.
베이스 커맨드 플랫폼은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에서 호스팅 되며, 여러 사용자 혹은 팀에 걸쳐 진행되는 AI 개발 워크플로우를 위해 설계됐다. 수많은 연구자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동시에 가속화된 컴퓨팅 리소스에 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이 전문 개발자는 물론 AI 인프라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전 세계 기업 데이터센터에 아파치 스파크(Apache Spark)를 공급하는 클라우데라(Cloudera)는 GPU에서 머신러닝을 가속화하는 라이브러리 세트인 엔비디아 래피즈(RAPIDS)를 통해 투명한 GPU 가속화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버전은 올 여름 출시 예정인 CDP 7.1.7 버전과 함께 제공될 것이다.
엔비디아는 또한 선도적인 글로벌 시스템 공급업체와 협력해 엔비디아 옴니버스 엔터프라이즈(Omniverse Enterprise)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당 연간 14,000달러의 비용으로 3D 환경에서 쉽게 공동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다스 총괄은 “전 세계 기업들이 이미 옴니버스를 활용해 놀라운 방식으로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 영역에서 엔비디아는 레드햇과 협력해 현재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상용버전의 리눅스인 오픈쉬프트(OpenShift) 및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ed Hat Enterprise Linux)를 위한 모르페우스(Morpheus) 개발자 키트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 엔비디아 GTC에서 소개된 모르페우스는 머신러닝을 사용해 위협과 이상 징후를 식별, 포착, 조치하는 프레임워크다. 다스 총괄은 “사이버 보안 기업은 이제 모르페우스를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와 오픈쉬프트에서 사용함으로써 모든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에 더 나은 보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