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간편하게 살균 소독한다고? UV-C 자외선 살균기, 구매 전 이것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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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간편하게 살균 소독한다고? UV-C 자외선 살균기, 구매 전 이것 확인하자!
  • 최한슬 기자
  • 승인 2021.08.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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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백신 접종 시작과 신규 확진자 수 감소로 여름이 되면 서서히 잠잠해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극성이다. 방역 수칙을 완화하고 새로 재편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려고 했던 7월을 하루 앞두고 시행이 유예되더니, 8월 10일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1,500명대에서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그 숫자가 커지며 한치 앞을 예상하기 힘들어졌다.

이럴 때일수록 일상 속에서 스스로 실천하는 생활 방역과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2m 거리두기 같은 방역 수칙을 지킴과 동시에 우리 손이 숱하게 닿는 물건들도 자주 소독을 해줘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바이러스와 세균에 관한 관심이 높은 지금, 가전제품에 살균 기능이 추가되거나 작은 소지품을 간편하게 살균 소독하는 가정용·휴대용 자외선 살균기가 대거 등장했다. 빛으로 바이러스와 세균을 없앤다는 UV-C 자외선 살균기, 구매 전에 어떤 점을 살펴봐야 할까? 

흔히 식당이나 병원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자외선 살균기를 가정에서 만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글로벌 팬데믹 시기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자주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간편하게 살균 소독할 수 있는 휴대용 살균기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자외선으로 물체 표면에 남아있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한다는 자외선 살균기, 어떤 원리로 가능한 것일까? 우리 몸에 해로운 것은 아닐까?

 

바이러스 DNA 파괴하는 UV-C

자외선 살균은 전자기파를 이용해 공기나 물체 표면, 물을 소독하는 방식으로, 뜨거운 물로 물건을 삶는 가열식, 약품을 분무하는 화학식보다 살균 과정이 간편하다. 이러한 원리를 이용한 자외선 살균기는 오픈형, 케이스형, 막대형 등의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자외선(Ultraviolet, UV)은 가시광선보다 짧은 파장을 가진 빛으로 에너지가 높아 화학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약 100~400nm 파장 영역의 전자기파를 이르는 총칭으로, 파장 길이에 따라 UV-A(400~315nm), UV-B(315~280nm), UV-C(280~200nm), Vacuum UV(200~100nm)으로 분류된다.

각 파장 영역별로 활용되는 방식이 다른데 UV-A는 태닝 등에, UV-B는 피부 질환 치료에 이용된다. 그리고 그중 소독 및 살균, 정수·정화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은 세균과 바이러스의 DNA(또는 RNA)를 파괴할 수 있는 UV-C 파장이다. 세포의 DNA(또는 RNA)에 가장 잘 흡수되는 260nm 파장 영역에 해당돼, 자외선 살균·소독 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자외선 파장은 100~400nm에 이르며, 파장 길이에 따라 구분된다. [출처: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

99.9% 살균한다는데, 확실할까?

UV-C는 어떤 세균과 바이러스도 99.9% 살균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것을 모든 상황에서 가능하다고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UV-C의 살균력은 자외선 조사 거리와 양,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살균기 제품의 구조와 형태, 이용 환경에 따라서 소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자외선 살균기를 고를 땐 광고 문구를 그대로 믿기 보다는 직접 제품을 살펴보고 제품 구조와 동작되는 방식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판매되는 일부 자외선 살균기가 살균 효과가 없거나 인체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 살균 파장인 UV-C가 방출되지 않아 살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거나, 높은 선량의 자외선이 방출되는데도 보호 장치나 경고 표시가 없는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따라서 KC 인증 여부와 공인된 기관의 시험 결과 확인은 물론, UV-C의 특징과 제품의 원리를 이해하고 과장 광고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살균기 구매 전에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자.

다양한 형태의 UV-C 살균기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출처: 한국소비자원 보도자료]

자외선 살균기 고르는 TIP!

살균하는 물건에 맞는 제품 구조 확인

UV-C를 통한 살균·소독은 빛을 이용한 것이므로 물체 표면에 빛이 닿아야 한다. 한마디로 정확히 빛이 닿는 부분만 소독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제품이 어떤 구조를 갖췄으며, 어떤 방식으로 물건을 살균하는지 먼저 이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물건을 기기 안에 넣어 살균하는 케이스형 제품이라면 물체 표면에 빛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어선 안 된다. 물체의 윗면뿐 아니라 바닥면까지 빛으로 비출 수 있어야 한다. 

자외선 노출 차단은 어떻게?

눈과 피부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UV-C는 각막과 피부 각질층까지 투과돼 이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세포 DNA가 손상돼 피부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제대로 된 자외선 살균기는 기기가 방출하는 광원에 우리 몸이 노출되면 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먼저 경고해야 하며, 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 장치를 갖춰야 한다. 케이스를 열 때 전원이 자동 차단되는지 혹은 광원이 신체에 닿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보호 장치가 있는지 구매 전에 확인하자.

파장 영역도 제대로 확인해야

간혹 강한 살균 기능을 강조하며 UV-C 방식이라 표기해놓고 파장 영역을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잘못된 파장 영역을 함께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200~280nm의 광원을 방출하는 UV-C 파장만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모두 제거하는 살균 기능이 있다. 따라서 UV 방식 살균을 제공한다 적혀있더라도, 어느 파장대의 자외선을 방출하는지 부분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UV-A나 UV-B 파장은 UV-C 파장에 비해 살균 효과가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UV-C 램프와 UV-C LED는 달라

가정용 제품에는 주로 UV-C 램프(254nm)와 UV-C LED(약 270~275nm)가 활용된다. UV-C 램프는 살균 효과가 가장 높은 260nm에 근접한 파장을 방출해 살균 효율이 높으나, 오존을 발생시킬 수 있어 실내에선 주의가 필요하다. UV-C LED는 가격이 높고 출력이 낮아 살균 효율이 비교적 낮다는 단점이 있으나, 수명이 길고 환경 오염(수은 함유, 오존 발생)과 크기 제약 같은 램프의 단점을 극복해 현재 많은 제품에 이용되고 있다.

 

어떤 UV-C 살균기가 있을까?

필립스, 가정용 UV-C 살균기

기본적인 케이스형 자외선 살균기다. 30년 이상 병원용 살균기부터 가정용까지 자외선 살균 분야의 오랜 기술력을 갖춘 필립스의 가정용 UV-C 살균기로, UV-C 램프를 이용해 물건을 살균 소독한다. 살균 기능과 물기 건조 기능까지 갖춰 스마트폰, 이어폰 같은 전자제품은 물론 식기나 젖병 같이 위생이 중요한 물건도 살균 가능해 다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살균기 내부는 효과적인 살균을 위해 반사율이 높은 스테인리스 재질이 적용됐으며 열 효율성이 높은 PTC 히터로 멸균 환경을 유지해준다. 스마트 안심 센서로 뚜껑이 열릴 경우 UV-C가 자동 차단되는 것은 물론이다. 가격은 오픈 마켓 최저가 229,000원.

 

케이스티파이, UV 스마트폰 살균기

기기 내부에 있는 6개의 UV-C LED로 3분 안에 스마트폰의 세균을 멸균한다는 스마트폰 살균기다. 케이스에 스마트폰을 넣으면 살균되는 동시에 무선 충전된다. 물론 무선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 기기에 한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열쇠나 악세서리 등 살균기에 넣을 수 있는 물건이라면 모두 소독 가능하다. UV-C LED의 수명은 약 10,000시간이며, 파장은 살균 효과가 높은 260~280nm이다. USB Type-C 충전 방식을 지원한다. 가격은 120,000원.

 

앱코, HC-TUV1 UV살균 모니터 받침대 

모니터 받침대와 살균기를 합친 아이디어 상품이다. 모니터 받침대로서 모니터 높이를 높여 거북목을 예방하면서도, 모니터 아래에 수납 공간을 구성해 키보드와 마우스를 비롯한 여러 소지품을 살균할 수 있도록 했다. UV-C LED 방식으로 물건을 살균 소독하며, 작동 10분 후 살균 기능이 자동으로 종료된다. 살균 중 전면 커버가 열리면 살균 기능이 일시정지되며, 자외선이 차단된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책상 위에 공간 효율적으로 놓을 수 있으며, 손이 많이 닿는 키보드, 마우스 등까지 편하게 살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 가격은 오픈 마켓 최저가 5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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