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국내 게임 사용자 중 상당수가 쾌적한 게이밍 경험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원활한 인터넷 연결'을 꼽았다. 게이밍 경험이 향상된다면 인터넷 속도 개선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거나 인터넷 업체를 교체하겠다는 사용자도 많았다.
네트워킹 시스템,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에나코리아는 1일 국내 사용자들의 '게임 사용 현황(Online Gaming in Asia: A Proving Ground for the Power of Networks)'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의하면 국내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노트북, 데스크톱,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으며, 3명 중 2명(67%)은 스스로를 게이머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게임은 주요한 엔터테인먼트 및 여가 활동 중 하나로 부상했으며, 국내 사용자들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전보다 모바일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20년 5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했으며, 전체 모바일 게임 거래액은 2019년 대비 24.3% 증가했다.
이와 같은 모바일 게임의 성장은 국내 전체 게임 시장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7.4% 성장한 18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게임 시장 매출이 2020년 전년 대비 20% 증가한 1,797억 달러에서 2025년에는 2,569억 7,000만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트렌드와도 부합한다.
장치 유형보다는 우수한 연결성이 게이밍 경험 좌우
게임과 같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일상화되면서 사용자들은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즐길 때 '원활한 연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 의하면 모든 게임 사용자의 거의 절반(44%)이 쾌적한 게이밍 경험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원활한 인터넷 연결'을 꼽았다.
이는 게임에 최적화된 휴대폰 유형(40%), 핸드헬드(handheld, 소형 휴대용) 게이밍 기기(8%), VR 헤드셋(6%)과 같은 기기와 관련된 다른 요소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내 게임 사용자, 인터넷 속도 개선 위해 더 많은 비용 지불할 의향 있어
게임 사용자 5명 중 2명(40%)은 게이밍 경험이 향상된다면 보다 빠른 인터넷 속도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거의 절반(49%)의 응답자들이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연결을 제공하는 서비스 제공업체를 사용해 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서비스 제공업체가 현재 고객을 유지하고 새로운 잠재고객을 확보하는데 있어 '우수한 네트워크 품질과 연결성'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게임 환경의 편안함도 중요
게임 사용자의 44%는 의자나 소파, 테이블 등의 편안한 환경이 만족스러운 게임 경험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답했으며, 16%는 편안함을 높여주는 인체공학적 게이밍 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에어컨이나 난방 시설을 통한 쾌적한 실내 온도(11%), 간식과 음료(5%), 체계화된 셋업(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시에나코리아 김인성 지사장은 "이번 조사는 국내 사용자들이 만족스러운 게이밍 경험을 위해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인터넷 연결을 원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매일 수백만 명의 게임 사용자가 라이브 스트리밍(live-streaming)을 하고 있다. 즉, 1ms(Millisecond/1,000분의 1초)가 승패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네트워크는 예측할 수 없는 대역폭 요구에 적응하고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종 사용자와 더 가까이에 차세대 메트로 및 엣지 아키텍처를 수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는 시에나가 독립적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하여 2021년 8월 2일부터 6일까지 국내 사용자(18세 이상 성인)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