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에 대한 꿈과 재능은 있지만 환경 때문에 선수 생활을 하지 못했던 숨은 야구 인재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 허민 대표는 지난 9월 1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회관에서 고양시, KBO와 함께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 창단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허민 대표는 이전 네오플을 이끌며 실력을 인정받은 경영인이라는 사실 외에 서울대 야구부 출신이라는 이력, 버클리 음대 유학, 전설의 너클볼 투수인 필 니크로에게 직접 투구법을 전수받았다는 일화 등 야구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허민 대표는, 매년 현재의 2군팀 관리 예산에 준하는 금액을 기부하여 역량 있는 감독과 코치진 구성 등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약속했다. 또한 KBO와 고양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한 독립야구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을 약속한 KBO는 2012년부터 2군 리그(퓨처스 리그)에 고양 원더스의 경기일정을 편성하기로 했다. 야구단 최초로 연고지가 되는 지자체명을 팀명에 포함시키는 만큼, 고양시와 함께 손잡고 지역 야구인들과 함께하는 정기 클리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고양시 역시, 이번 8월 개장한 국가대표훈련장을 홈구장으로 이용하도록 승인하고, 실내연습장 등 추후 훈련과 경기에 필요한 시설들을 추가 건립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계획이다.
‘고양 원더스’는 국내 최초 독립 야구단으로, 프로를 목표로 하는 다양한 선수에게 기회를 준다. ‘불가사의, 기적, 경이로운’ 등의 뜻을 가진 ‘원더스’라는 이름처럼 무명 선수에게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는 팀을 지향한다. 고졸, 대졸 선수들 가운데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선수나, 프로 은퇴 선수, 임의 탈퇴선수, 자유 계약 선수는 물론, 기타 독립 리그 진출을 원하는 일반 선수까지 범위를 넓혀, IMF 이후 실업팀이 전무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국내 미지명 선수들을 품을 생각이다. 고양 원더스는 2012년 첫 해 30명 규모로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선수단 규모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며, 코치진과 운영인력은 홈페이지(www.wonders.kr)를 통해 9월까지 공개 모집해 10월중으로 선발한다. 선수선발 일정은 10월 중순 공개할 예정이며, 트라이아웃은 11월 중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