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다양한 마우스 제품이 있지만, 어떤 용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원하는 제품이 다를 것이다. 흔히 일반적인 성능의 마우스를 사무용 마우스, 게임에 특화된 고성능의 마우스를 게이밍 마우스로 구분한다. 하지만 사무 능력을 높여주는 고급형 마우스도 존재한다. 이러한 마우스는 직접 사용해보지 않는 이상 사무 효율이 바뀌는지 안 바뀌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게이밍 마우스는 최근 들어 무선 성능이 높아지면서 무선 게이밍 마우스가 떠오르고 있지만, 사무용 마우스는 몇 년 전부터 무선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4GHz 무선 방식과 블루투스 방식을 모두 갖춘 무선 마우스는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오가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기기를 사용 중인 사람에게 더 안성맞춤이다. 노트북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를 고려해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그렇다면 ▲사무에 특화된 성능 ▲2.4GHz 무선 & 블루투스 ▲뛰어난 휴대성 등을 만족하는 마우스를 찾는다면 선택지가 매우 좁아진다. 기능이 좋은 만큼 가격도 상당히 비싸다.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마우스로는 ‘로지텍 MX 애니웨어 3’를 제일 먼저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조건의 제품으로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도 존재한다. 이번에는 두 제품을 비교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휴대용 무선 마우스의 강자
로지텍 MX 애니웨어 3

로지텍 MX 시리즈는 사무용에 특화된 하이엔드 기기 라인업이다. 사무용 기기인 만큼 키보드와 마우스 제품군이 대표적인데 마우스에서는 최고 성능을 지닌 MX 마스터와 휴대성이 강조된 MX 애니웨어로 나뉜다.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제품군인 만큼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시리즈도 3까지 나왔을 정도로 롱런하고 있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제품군에서는 로지텍 MX 애니웨어 3가 가장 최신 제품이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춘 무선 마우스다. MX가 들어간 만큼 사무용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며, 편리한 기능을 다수 탑재했다. 버튼은 좌우 버튼과 휠 버튼 이외에 좌측에 2개, 휠 아래에 1개가 추가로 있어 총 6개의 버튼을 갖췄다. 이전 버전에서는 휠 좌우 버튼이 있었지만, 해당 기능은 빠졌다. 휠 아래에 있는 버튼은 휠 모드를 전환하는 버튼이며, 전용 프로그램인 로지텍 옵션을 통해 다른 단축키로 변경이 가능하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의 가장 큰 특징은 초고속 MAGSPEED 전자 마그네틱 스크롤 휠이 탑재되었다는 것이다. 아주 빠른 속도로 스크롤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로 스크롤이 긴 웹 서핑이나 엑셀 문서 작업, 영상 편집 작업 등에 상당히 유용하다. 모드 전환 버튼을 통해 일반 스크롤/초고속 스크롤로 변경이 가능하고 일반 스크롤 모드에서도 휠을 길게 돌리면 초고속 스크롤로 작동하는 자동 고속 스크롤 기능이 적용되었다.

 

 

 

 

휴대용 무선 마우스의 다크호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

레이저는 게이밍 키보드나 게이밍 마우스 등 다양한 게이밍 기어 제품을 출시하는 업체다. 이런 레이저에서도 사무용에 특화된 제품 라인업이 있는데 바로 레이저 프로 시리즈다. 아직은 제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사무용으로 사용하기 좋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선보이고 있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사무에 특화된 성능과 2.4GHz 무선 & 블루투스, 뛰어난 휴대성을 지닌 휴대용 무선 마우스다. 콤팩트한 디자인에 저소음 스위치를 탑재해 비교적 조용한 장소에서도 사용하기 적합하며, 다양한 기능을 탑재해 회사에서든 집에서든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준다.

버튼은 좌우 버튼과 휠 버튼 이외에 좌측에 2개, 휠 좌우 버튼 2개가 있어 총 7개의 버튼을 갖췄다. 휠 틸트 버튼은 독특하게도 휠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밀어서 작동하는 버튼으로 평상시에는 횡스크롤 기능을 하지만, 전용 프로그램인 레이저 시냅스 3를 통해 다른 단축키로도 변경할 수 있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에도 긴 내용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한 프리스핀 모드가 존재한다. 휠 밑에 있는 토글 버튼은 위 아래로 눌리는데, 위를 누르면 휠 스크롤이 빠르게 돌아가는 프리스핀 모드, 아래를 누르면 휠의 구분감이 느껴지는 택타일 모드로 작동한다.

 

 

 

 

제품 성능 비교하기

로지텍 MX 애니웨어 3와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비슷한 크기와 성능, 가격대를 지녔기 때문에 비교 제품으로도 적합하다. 두 제품 사이에서 구매를 고민 중인 사람이라면 비교 내용에 주목하자.

 

디자인 & 배터리

디자인은 두 제품이 비슷하게 생겼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너비 65mm, 길이 100mm, 높이 35mm에 무게는 99g이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너비 62.7mm, 길이 100.2mm, 높이 34.2mm에 무게는 64g(동글, 건전지 제외)이다.

두 제품 모두 좌우 대칭형이기 때문에 양손잡이용이며, 비교적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사용하기 적합하다. 다만, 손이 좀 큰 사람이라면 사용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 두 제품 양옆에 미끄럼 방지 패킹이 있어 마우스를 사용할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준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별도로 건전지를 교체하지 않아도 된다. 배터리는 1분 정도 충전하면 약 3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완충 시 최대 70일 사용이 가능하다. 정확한 사용 시간은 모르겠지만, 완충 후 하루 4~5시간씩 일주일을 사용했는데도 배터리가 가득 차 있었다. 충전 단자가 마이크로 5핀이 아닌 USB Type-C로 되어 있어 범용성이 높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AA 건전지를 넣는 방식이기 때문에 장착한 AA 건전지 개수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AA 건전지를 1개 넣으면 88g, AA 건전지를 2개 넣으면 111g으로, 건전지를 1개만 넣으면 그만큼 사용 시간이 적지만, 무게를 좀 더 가볍게 조절할 수 있다. AA 건전지를 2개 기준으로 2.4GHz 방식에서 최대 456시간, 블루투스 방식에서 최대 725시간 작동한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건전지 교체로 간편하게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고,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충전하면서 사용이 가능하고 급속 충전도 되기 때문에 배터리 부분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배터리가 내장형이나 교체형이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릴 것이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긴 배터리 타임,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건전지로 무게 조절이 가능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우세했다.

 

 

 

 

 

장점 요약

로지텍 MX 애니웨어 3 - 그립감 좋은 작은 크기, 사용 시간이 긴 내장형 배터리.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 - 그림갑 좋은 작은 크기, 무게 조절이 가능한 건전지 방식.

 

 

버튼 & 휠 성능

버튼은 두 제품이 완벽하게 다른 성능을 지녔다. 먼저 자주 사용하는 좌우 버튼은 저소음 스위치를 적용한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의 소음이 압도적으로 조용했다. 거의 소음이 나지 않을 정도이며,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일반 마우스처럼 ‘딸깍딸깍’ 소리가 심했다.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콘셉트지만, 조용한 장소에서는 사용하기에 눈치가 보일 정도로 시끄럽다. 반면, 휠 버튼 소음과 측면 버튼 소음, 휠 소음은 로지텍 MX 애니웨어 3가 적었다.

스마트폰의 소음측정 앱을 통해 소음 정도를 측정해봤다. 스마트폰 앱인 만큼 완벽한 수치를 나타내진 못하지만, 대략적인 소음 정도를 확인할 수는 있다. 스마트폰에서 10cm 정도 떨어진 위치에서 마우스의 각 부분을 30초간 조작하면서 평균 소음치를 측정했다. 가까이서 들으면 버튼에 소리가 나긴 하지만, 조용한 사무실의 소음 기준인 50dB을 넘지 않았다.

휠은 두 제품 모두 일반 휠 모드와 초고속 휠 모드가 있다. 초고속 휠 모드는 휠 조작 한 번으로 매우 빠른 스크롤이 가능한 기능이다. 엑셀에서 비슷한 강도로 초고속 휠 모드를 사용했을 때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3,000번 정도까지,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2,000번 정도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했다.

두 제품 모두 가로로 움직이는 횡스크롤 기능도 탑재했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좌측 버튼 중 아무거나 누른 상태에서 휠을 조작하면 되고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휠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미는 방식으로 조작한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횡스크롤에서도 초고속 휠 모드를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한 손가락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해 편리하다.

 

 

 

 

 

장점 요약

로지텍 MX 애니웨어 3 - 전체적으로 조용한 버튼 조작 소리, 세로&가로 초고속 스크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 - 주로 사용하는 좌우 버튼이 매우 조용, 직관적인 횡스크롤 조작.

 

 

편의성 비교

편의성은 먼저 USB 동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한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로지텍 유니파잉 USB 동글을,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하이퍼스피드 무선 USB 동글을 제공한다. 두 제품의 USB 동글은 키보드와도 동시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USB 동글 하나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무선으로 사용하고 여분 USB 단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다만,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USB 동글을 마우스 안에 수납할 수 없기 때문에 휴대 중 잃어버릴 위험이 크다. 휴대용 무선 마우스 콘셉트인데 USB 동글을 따로 휴대해야 하는 것은 정말 큰 단점이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여타 무선 마우스처럼 USB 동글을 수납하기 위한 공간이 있어 분실 위험이 적다.

두 제품 모두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각 버튼을 원하는 기능으로 바꿀 수 있다. 키보드 키나 멀티미디어 기능 조작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특정 프로그램 실행이나 윈도우 명령어 설정도 가능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앱 마다 버튼 설정을 다르게 할 수 있고,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텍스트 매크로나 마우스 감도 변경까지 설정할 수 있고 하이퍼시프트 기능으로 버튼 조합에 따른 기능도 추가할 수 있다.

마우스 조작 감도는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최대 4000dpi(로지텍 옵션에서 50dpi 단위로 수동 조작 가능),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최대 12000dpi(레이저 시냅스에서 100dpi 단위로 수동 조작 가능, 최대 5단계 감도 설정 가능)로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가 압도적으로 높다. 마우스에 감도 설정 버튼이 따로 없기 때문에 버튼 설정에서 지정해두면 편리하게 감도를 변경할 수 있다.

대신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다크필드 센서를 탑재해 유리 같은 표면에서도 마우스 패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로지텍 옵션의 플로우 기능을 통해 같은 네트워크상에 있는 PC를 최대 3대까지 하나의 마우스로 조작하고 각 PC의 파일을 ‘복사 - 붙여넣기’ 할 수도 있다.

 

 

 

 

 

장점 요약

로지텍 MX 애니웨어 3 - 앱 별로 설정할 수 있는 버튼 설정, 최대 3대의 PC 제어 가능.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 - 무선 USB 동글 내장 가능, 12000dpi에 달하는 5단계 감도 조절.

 

 

내구성 & A/S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플라스틱 본체에 스테인레스 소재의 휠과 실리콘 사이드 그립으로 구성되었다. 내구성이 좋다고는 하지만 외부 긁힘에는 약하기 때문에 휴대할 때는 안전하게 보관할 파우치 등에 넣는 것을 추천한다. 버튼 내구성은 따로 표기하지 않아 조작 내구성에 대해서는 알 방법이 없다.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플라스틱 본체에 플라스틱 소재의 휠, 실리콘 사이드 그립으로 구성되었다. 전체적으로 내구성이 좋아 긁힘이나 파손도 걱정할 필요 없다. 여기에 기본으로 전용 파우치를 제공해 휴대하기도 편하고 외부 긁힘에 대한 염려도 덜어낼 수 있다. 버튼 내구성은 1,500만회의 클릭 수명을 지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A/S 부분은 로지텍 MX 애니웨어 3와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의 차이가 크다. 로지텍 MX 애니웨어 3는 1년 A/S를 제공하고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는 2년 A/S를 제공한다. 사무용 마우스는 일반 마우스나 게이밍 마우스보다 더 오랜 시간 사용하는 만큼 A/S 기간 차이의 장단점이 크다.

 

 

 

 

장점 요약

로지텍 MX 애니웨어 3 - 스테인레스 소재의 휠.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 - 전용 파우치 기본 제공, 2년 A/S.

 

 

마치며

그동안 사무용으로 사용하는 휴대용 무선 마우스 중 하이엔드 제품은 로지텍 MX 애니웨어 제품군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레이저 프로 클릭 미니도 성능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다. 완벽히 똑같은 성능을 지니진 않았기 때문에 두 제품의 장단점은 명확하게 다르다. 따라서 자신이 마우스를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중점에 둘 것인지를 정해서 제품을 고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