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무더운 여름이면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포 영화나 공포 게임이 떠오른다. 특히 정해진 내용을 계속 보여주는 공포 영화와 달리 공포 게임은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를 해야 하므로 공포감이 더욱 크다. 더구나 게이머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한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라 더욱 재밌는 장르이기도 하다.
실제로 대표적인 공포 게임인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액션 어드벤처, ‘사일런트 힐’ 시리즈는 어드벤처, ‘데드라이징’ 시리즈는 액션,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시리즈는 슈팅 등 플레이 장르가 다양하다.
공포 게임은 해당 이야기를 누군가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해야 하므로 긴장감이 더욱 크다. 플레이 시점은 대체로 영화를 보듯이 제 3자 입장에서 이야기에 관여할 수 있는 3인칭 시점이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몇몇 게임들은 공포감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1인칭 시점을 사용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을 날려 버릴 공포 게임을 알아보자.
바이오 하자드
공포 게임의 대명사 ‘바이오 하자드(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다. ‘바이오 하자드’는 원래 저예산으로 제작된 게임이었으나 ‘바이오 하자드 1’이 유래 없는 히트를 친 후 캡콤의 대표 IP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좀비를 대표하는 게임이 되었다. 현재는 게임은 물론, 영화나 3D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는 초창기에는 공포를 메인으로 다뤘지만, 점차 액션이 주류가 되면서 한동안은 공포감이 사라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감 넘치는 RE 엔진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리얼한 공포감을 다시 보여주기 시작했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최초로 1인칭 시점을 도입한 ‘바이오 하자드 7’을 시작으로 리메이크작인 ‘바이오 하자드 RE:2’, ‘바이오 하자드 RE:3’ 등이 호평받았다.
게다가 지난해 출시한 시리즈 8편인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가 공포와 액션 모두 좋은 반응을 보여주면서 시리즈의 완전 부활을 알리기도 했다. 게임 중간에 깜짝 놀랄 요소는 물론, 음산한 분위기까지 있어 무더운 여름에 즐기기 딱 알맞은 공포 게임이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중 아직 해보지 않은 작품이 있으면 이번 여름에 즐겨보자. 특히 조만간 ‘바이오 하자드 RE:4’와 ‘바이오 하자드 빌리지’의 추가 DLC가 나오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작품은 꼭 즐겨보길 바란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
생존에 중점을 둔 비대칭 PvP 공포 게임이다. 1명의 플레이어가 공포감을 주는 살인마 역할을 맡고 나머지 4명의 플레이어는 이로부터 도망치면서 생존해야 한다. 살인마는 생존자에 비해 빠르고 강하지만, 생존자는 수적으로 유리하고 장애물을 설치하거나 구조물을 빠르게 넘어 다닐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살인마는 생존자를 모두 잡으면 승리하고 생존자는 살인마로부터 도망다니면서 발전기를 수리하면 승리하는 방식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숨바꼭질 같은 게임이다. 살인마와 생존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생김새는 물론, 능력치도 다르기 때문에 매번 플레이가 예측할 수 없다는 재미도 있다.
‘데드 바이 데이라이트’가 장수하고 있는 이유는 게임이 재밌어서도 있지만,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포 영화나 공포 게임 등에서 등장하는 캐릭터가 살인마와 생존자로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텍사스 전기톱 학살’, ‘나이트메어’, ‘쏘우’, ‘스크림’, ‘기묘한 이야기’, ‘사일런트 힐’, ‘바이오 하자드’, ‘링’ 등 다양하다.
리틀 나이트메어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는 플랫포머식 어드벤처 공포 게임이다. 게임 콘셉트는 어린 시절 누구나 겪었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 것으로, 분위기 자체가 매우 기묘하고 공포스럽다.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는 귀여운 디자인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 자체가 음산하기 때문에 공포 게임으로만 보인다.
갑자기 놀라게 하고 엄청 무서운 장면이 자주 등장하지는 않지만, 주인공 캐릭터의 입장상 숨바꼭질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답답하면서도 심리적 공포감이 큰 게임이다. 특히 스테이지마다 전혀 다른 모습의 보스가 등장하는데 이러한 보스로부터 어떻게 도망가거나 보스를 쓰러뜨리느냐가 관건인 게임이다. 이 진행 부분이 단순한 액션이 아닌 머리를 사용하는 퍼즐 방식이기 때문에 퍼즐 요소도 가미된 공포 게임이기도 하다.
따라서 빠른 조작이 어렵거나 묘사가 잔혹한 공포 게임을 하고 싶지 않은 게이머에게 추천하는 게임이다. 작품은 ‘리틀 나이트메어 1’과 ‘리틀 나이트메어 2’가 있으며, 스토리가 이어지기 때문에 ‘리틀 나이트메어 1’부터 즐기는 것이 좋다.
더 쿼리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내용이 변하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의 공포 게임이다. 이러한 장르 특성상 조작할 부분이 적기 때문에 게임이라기보단 영화에 더 가깝게 보인다. 다만, 정해진 전개와 결말이 있는 영화와 달리 얼마든지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전개와 결말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더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더 쿼리’는 실제 배우들을 스캔한 최신 페이셜 캡쳐와 영화 조명 기술 등이 더해져 공포를 생생하게 전한다. 또한, 데이비드 아퀘트(스크림 시리즈), 애리얼 윈터(모던 패밀리), 저스티스 스미스(쥬라기 월드), 브렌다 송(돌 페이스), 랜스 헨릭슨(에일리언 2), 린 셰이(인시디어스 시리즈), 테드 레이미(크립쇼) 등 할리우드 스타와 공포 영화의 전설들이 총출동한다.
플레이어는 9명의 캠프 지도원으로서 크고 작은 선택에 따라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영화 같은 이야기를 펼쳐 나가게 된다. 행복할 것 같은 파티에 예측할 수 없는 공포가 엄습하게 되는데,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9명이 모두 죽거나 모두 생존할 수도 있다. 이들의 생존 여부는 플레이어에게 모두 달려있다.
다잉 라이트
‘다잉 라이트’ 시리즈는 ‘데드 아일랜드’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게발사와 개발진도 동일하다. 기본은 좀비를 때려잡는 액션 어드벤처 공포 게임인데 파쿠르 액션이 더해져 빠른 게임 플레이가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좀비를 때려잡는 게임은 이동하면서 총을 쏘거나 가까이 오는 좀비를 밀거나 때리는 방식인데 ‘다잉 라이트’ 시리즈는 난간이나 지붕 등으로 올라가 좀비와 거리를 벌리거나 빠르게 접근해서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좀비 이외에 생존자와 싸우는 경우도 많아 단순한 플레이만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특히 생존자와는 이러한 파쿠르 액션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므로 게임 플레이 템포가 더욱 빨라진다.
후속작인 ‘다잉 라이트 2’는 전작에서 약 7년 만에 출시되었다. 여러 번의 발매 연기가 겹쳐 더 늦게 출시된 것도 있으며, 출시 초기부터 버그나 오류가 많아 골머리를 섞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는 치명적인 버그나 오류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화끈한 액션과 빠른 파쿠르 이동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