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템포 쉬어가는 듯 했던 인텔 프로세서가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놀라운 성능으로 우리를 기쁘게 한 '샌디브릿지' ,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아직도 강력한 실력을 뽐내고 있는데, 벌써 세대 교체 시기가 왔다니, 지금 샌디브릿지를 쓰고 있는 유저들은 조금 씁쓸한 마음이 있을 수 있겠다. 새로 PC를 꾸미려는 이들에겐 아주 즐거운 소식이겠지만 말이다. 어찌됐건 드디어 코드명 '아이비 브릿지' 로 불려왔던 정식 명칭,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우리 곁에 찾아왔다. PC 프로세서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22nm 미세 공정으로 무장하고 갖가지 최신 기능들을 담은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또 한번 우리를 즐겁게 해줄 핫 아이템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CS가 새롭게 선보이는 ECS Z77H2-AX 메인보드는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완벽히 조합되는 새로운 인텔 7 시리즈 칩셋 중 가장 상위 등급인 Z77 칩셋을 기반으로 탄생됐다. 최신 기능들이 가득 적용된 제품으로 뛰어난 성능이 예상되는데, 첫인상에서 눈을 사로잡는 것은 다름 아닌 황금빛 포스다. 프로세서 전원부 방열판과 소켓, PCH 칩셋, 후면 I/O 포트에 이르기까지 휘황찬란한 황금빛을 자랑하는데, 실제로 15㎛의 금을 입혀서 만든 것.
ECS가 Gold '4' ever로 명명한 이 금 코팅은 단순히 멋있어 보이는 것 외에도 네 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프로세서와 메모리 소켓의 핀에 전도성이 좋은 금의 비율을 높임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연결성과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한다. 두 번째, 내구성이 뛰어난 금을 사용함으로써 부품의 부식을 감소시키는 등, 부품 수명을 3배 가까이 연장시킬 수 있다. 세 번째 방열판에 금을 도금함으로써 냉각 성능이 좋아져 전원부와 칩셋의 안정성이 높아진다. 마지막으로는 프리미엄. 금이라는 최고의 금속을 사용함으로써 타 제품에서 맛볼 수 없는 차별화와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이다. 속된 말로 '간지' 랄까? 금도금과 함께 PCB와 슬롯들을 블랙 컬러로 구성해 시각적인 매력이 매우 높다.
금도금의 럭셔리만 강조한 것이 아니다. 기능적으로도 충실하다.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조합되면 대역폭이 두 배 넓어진 PCI-E 3.0 슬롯을 쓸 수 있다. PCI-E 3.0 슬롯도 3개를 지원하여 3-Way SLI와 크로스파이어X를 지원하는데, 타 Z77 메인보드와 달리 PLX의 PEX8747 컨트롤러를 추가로 탑재하여, 16X + 16X + 8X 속도의 멀티 GPU 구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내장 그래픽 기능과 외장 그래픽카드를 조합하여 하이브리드 그래픽을 구성할 수 있는 루시드 Virtu MVP 기술도 탑재됐다. 이번에는 게임 성능 향상은 물론, 고속 비디오 변환 기능까지 생겼다.
저장 장치 지원도 강화했다. Z77 칩셋이 지원하는 기본 SATA 6Gbps 2개, SATA 3Gbps 2개 외에 추가로 SATA 6Gbps 2개와 E-SATA 6Gbps 2개를 지원한다. 총 8개의 SATA 장치를 쓸 수 있는 셈으로 여유 있는 확장이 가능하다. USB 3.0도 4 포트를 지원해 많은 장치를 여유있게 쓸 수 있으며, USB 2.0까지 포함해 총 8개의 USB 장치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특이하게도 미니 PCI-E 슬롯을 탑재한 것도 흥미롭다. 일반 메인보드에서 자주 보기 힘든 규격인데, 이를 활용하여 미니 무선 랜카드나 TV 튜너, 미니 SATA 방식 SSD를 장착할 수 있어 여러모로 독특한 방법으로 쓸 수 있다. 주 활용이 예상되는 부분은 미니 SATA 방식 SSD인데, 이를 활용하여 인텔 스마트 리스폰스 기능으로 쓰기 좋을 듯 싶다.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출시되면서 이를 지원하는 인텔 7 시리즈 메인보드들이 쏟아지고 있다. 신형 메인보드들의 홍수 속에서 ECS Z77H2-AX가 선택한 금도금이란 특징은 여느 메인보드에서 보기 힘든 독특함으로 다가온다. 금이라는 고급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제품의 기능성이 향상되는 것과 함께 소비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도 높아지리라 생각된다. 명품을 좋아하지 않는 소비자가 있던가. 3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에 어울릴 럭셔리 Z77 메인보드를 찾는 이들에게 ECS Z77H2-AX를 강력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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