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게이밍 기어 및 PC 부품의 선두주자 커세어는 매년 컴퓨텍스 기간에 쇼룸을 운영한다. 커세어의 쇼룸은 매년 다른 핵심 테마로 운영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의 핵심 테마는 'iCUE LINK 스마트 컴포넌트 에코시스템(이하: iCUE 링크)'이다. 쇼룸이 오픈되기 하루 전, 커세어의 CEO가 "3년간 개발한 이번 iCUE 링크 라인업을 런칭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커세어가 중점을 두고 있는 제품군이다.
커세어의 컴퓨텍스 2023 쇼룸에서 만나 본 iCUE 링크는 어떤 모습일까?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에서 만난 커세어 쇼룸
커세어의 이번 쇼룸도 과거처럼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에서 운영된다. 개최되는 호텔 자체는 동일하지만, 2019년과 달리 '레지던스 1'에 위치한다는 점이 다르다.
쇼룸에 입장하면 게이밍 PC를 형상화한 아크릴 조형물이 입장객을 반긴다. 쿨러나 그래픽카드, 파워서플라이 등 핵심 컴포넌트가 층층이 표현된 점이 인상적이다.
쇼룸은 넓은 공간에 개방적인 형태로 운영 중에 있었으며, LINK가 핵심임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LINK에 중점을 뒀다.
더욱 진보한 커세어 소프트웨어
커세어 기기들을 한 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iCUE'가 더욱 똑똑해졌다. 과거 iCUE는 사용자에게 없는 기기들까지 한 번에 설치했기 때문에 차지하는 공간이 많은 편이었고 리소스 소모량도 컸다. 반면, 새로운 iCUE는 모듈형 설치 방식으로 진보했다.
커세어 게이밍 헤드셋이 새롭게 추가되면, 게이밍 헤드셋 제어를 위한 모듈이 새롭게 더해지는 식이다.
'엘가토 스트림 덱' 소프트웨어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스트림 덱 플러그인 스토어에 올라온 'iCUE 플러그인'을 설치하면 커세어의 새로운 RGB LED 제어 소프트웨어 'iCUE Murals Lighting(이하: iCUE 뮤럴)'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플러그인이 설치되면, 스트림 덱의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iCUE 뮤럴 기반의 다채로운 조명 효과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커세어의 게이밍 기어와 커세어 컴포넌트로 제작된 게이밍 PC, 그리고 나노리프와 필립스 휴로 구성된 iCUE 뮤럴 체험 공간의 모습이다.
고양이의 입장에서 플레이하는 'Stray'를 통한 iCUE 뮤럴의 시연이 진행됐다. 게임의 배경에 따라 스마트 조명, 게이밍 기어, 게이밍 PC가 즉각적으로 실시간 통합 연동되어 더욱 높은 몰입감이 제공된다.
스트리밍을 위한 엘가토 라인업
'엘가토 STREAM DECK +(엘가토 스트림 덱 플러스)', '엘가토 WAVE 3(엘가토 웨이브 3)' ,'커세어 K100', '커세어 VIRTUOSO' 등으로 구성된 게임 스트리밍 환경의 예시다.
4K 60P 촬영이 가능한 프리미엄 웹캠 '엘가토 FACECAM PRO(엘가토 페이스캠 프로)'다. 21mm에 오토 포커싱 지원 렌즈가 적용됐고 USB만으로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현장에서 테스트 해보니 기존 웹캠들과 달리 굉장히 깔끔한 화질이 구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제품은 국내 시장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엘가토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AR 이펙트 보정 기능도 시연됐다. 온라인 컨퍼런스 중 대본 확인을 위해 눈이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는데, 엘가토 소프트웨어와 함께 하면 마치 정면을 응시하는 것처럼 촬영된다.
해당 기능은 기존에 출시된 페이스캠이나 캠 링크 등을 통해서도 작동한다.
꿈의 게이밍 모니터? OLED 패널이 적용된 XENEON 모니터
밴더블(구부릴 수 있는) 모니터인인 '커세어 XENEON FLEX 45WQHD OLED'의 실물이다. 21:9 OLED 게이밍 모니터이기도 한 이 제품은 상황에 따라 모니터를 구부릴 수 있어 하나의 모니터로 게임과 업무를 손쉽게 오갈 수 있다.
WQHD(3440x1440) 해상도의 240Hz 주사율이라는 놀라운 스펙을 갖췄다.
모니터 양측면에 손잡이가 위치하고 사용하지 않을때는 손잡이를 밀어넣을 수도 있다.
또한, 모니터 스탠드부에 USB 허브 기능을 적용해 게이밍 마우스의 무선 동글 등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현장에는 커세어 XENEON FLEX 45WQHD OLED 3대를 나란히 이어서 레이싱 게임을 시연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인 27형 OLED 게이밍 모니터 '커세어 XENEON 27QHD240'이다. LG 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품어 게임 화면을 더욱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으며, 주사율은 240Hz다.
현장에서 블랙 컬러가 자주 등장하는 영상을 재생해보니, 일반적인 모니터와 달리 더욱 리얼한 블랙 표현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프리미엄 DDR5 메모리, DOMINATOR TITANIUM
새롭게 공개된 커세어의 프리미엄 DDR5 메모리인 'DOMINATOR TITANIUM(이하: 도미네이터 티타늄)이다.
도미네이터 티타늄은 인텔, AMD 플랫폼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인텔 13/12세대 코어 프로세서 사용시 인텔 XMP를, 라이젠 7000 CPU 사용시 AMD EXPO를 지원한다.
주목할 점은 메모리에 모듈형 구조가 적용됐다는 것이다. 모듈을 교체하면 RGB LED를 분리할 수 있고 상단 바 교체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RGB LED 모듈 분리를 통해 과거의 클래식한 도미네이터 메모리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하드웨어 마니아에게 특히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단 바는 나사를 통해 단단히 고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PC 이동 중 상단 바가 분리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한다.
실제 출시된 도미네이터 티타늄에 커스텀으로 제작한 상단 바가 장착된 예시다. 리테일 제품으로는 출시되지 않는 예시 디자인이니 참고하길 바란다.
11개의 개별 조절 가능한 RGB LED가 장착된 만큼 매끄럽게 흐르는 조명 효과도 자연스럽게 구현한다.
기존과 달리 24GB, 48GB 등의 구성으로도 출시되는 만큼 게이머, AI 딥러닝 더 큰 메모리가 필요한 다양한 소비자 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8,000MHz 클럭으로 사용할 수 있고 현재는 하이닉스 A 라인 DRAM이 사용된다.
현장에 있던 담당자는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하이닉스 A 라인만을 고집하고 있다. 하이닉스 A 라인급의 성능을 발휘하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DRAM이 나오기 전까지는 하이닉스 A 라인으로만 출시될 것이다"고 말했다.
RGB PC 빌드, 더 이상 두렵지 않다! iCUE 링크 스마트 컴포넌트 에코시스템
RGB LED가 많이 적용되는 PC는 빌드하기가 복잡하다. 조명 제어를 위한 컨트롤러 허브와 이를 연결하는 케이블들이 복잡하기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한계다.
커세어는 이를 더욱 간소화하기 위해 근본적인 부분부터 새롭게 설계했다.
iCUE 링크라는 이름으로 커세어가 선보이는 새로운 제품군은 단일 케이블로 더욱 손쉽게 PC를 빌드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RGB LED 스플리터 케이블 등을 정리하는 스트레스로부터 마침내 해방될 수 있는 셈이다.
현재의 방식은 RGB 컴포넌트들이 허브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인 만큼 선정리가 매우 번거롭고 허브에 연결할 수 있는 갯수에도 제약이 크다.
반면, 2023년 3분기에 출시 예정 iCUE 링크 생태계 제품들을 사용하면 '허브-쿨러-쿨러-팬'과 같이 각각의 컴포넌트를 체인 방식으로 연결할 수 있어 선 정리 걱정으로부터 훨씬 자유롭다.
하나의 허브당 최대 14개의 컴포넌트를 연결할 수 있고 PCIe 전원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더욱 간편하다.
14개 컴포넌트 연결이 가능한 만큼 일반 사용자용 PC의 경우 하나의 허브만으로 손쉽게 시스템을 빌드할 수 있다. 또한, iCUE 링크용 스플리터도 출시되는 만큼 더욱 편리하게 PC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허브가 PC 케이스에 벨크로가 아닌 자석 방식으로 달라붙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iCUE 링크 생태계 제품들은 'iCUE LINK QX RGB 팬', 수랭 쿨러 'iCUE LINK H115i/H170i RGB'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이엔드 사용자를 위한 커스텀 수랭 시스템용 iCUE 링크 생태계 제품들도 출시된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커세어의 컴포넌트 부분 프로덕트 매니저 'Geoff Lyon'은 "허브를 두 개 사용할 경우 샌드위치 쿨러(하이엔드 시스템을 위한 2개의 쿨러가 붙어있는 구성)가 요구되는 하이엔드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iCUE LINK QX RGB 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팬에는 자석이 있어 정확한 방향으로만 쉽게 연결된다.
현장에 전시된 iCUE LINK QX RGB 팬은 얼핏 봐서는 멈춰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팬에 종이를 가져다되니 돌고 있는 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iCUE LINK QX RGB 팬에 내장된 MCU(마이크로컨트롤러)를 기반으로 한 조명 제어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조명 제어를 통해 팬이 멈춘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아예 역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보이도로고 설정할 수 있다.
마치며
커세어의 컴퓨텍스 2023 쇼룸에서 만나 본 iCUE 링크는 혁신 그 자체였다. 3년간 준비했다는 CEO의 말에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정도다. 실제 리테일 제품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