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CD PROJECT RED’의 ‘사이버펑크 2077’은 대반전에 성공한 보기 드문 게임 중 하나다. 출시 당시에는 구현되지 않은 것들이나 버그가 많아 게임에 실망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인 버그 패치와 현세대(PS5/XSX) 버전의 출시, 그리고 고퀄리티 애니메이션인 ‘사이버펑크: 엣지러너’가 공개됨에 따라 게임에 대한 평가가 180도 뒤집히기 시작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인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이하: 팬텀 리버티)’도 게임에 대한 평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번 확장팩은 기존 세대 플랫폼인 PS4 및 XB1으로는 출시되지 않는다. 확장팩과 함께 본편 구매자에게 적용되는 2.0 패치 역시 PS4와 XB1 버전에는 제외된다. 현세대 플랫폼에 더욱 집중하여 개발한 만큼 기존에는 구현할 수 없었던 요소들이 새롭게 더해지기 때문이다.
스토리라인이 매력적인 첩보 스릴러
팬텀 리버티의 스토리는 본편의 엔딩 전 시점을 다루고 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본편을 먼저 진행하고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원한다면 팬텀 리버티의 새로운 스토리 임무부터 먼저 즐길 수도 있다. ‘새 게임’으로 팬텀 리버티를 플레이하면 초기 상태의 캐릭터가 아닌 무기나 사이버웨어 등이 기본 포함된 상태로 시작한다.
팬텀 리버티의 스토리라인은 시작부터 파격적이다. 대통령이 탑승한 궤도 왕복선이 격추되는데, 추락한 지점이 하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불리는 무법지대 ‘도그타운’이다. 도그타운에서 대통령을 구하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지게 되며 현세대 하드웨어로만 출시된 확장팩답게 시작부터 더욱 강화된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잠입 요소는 기본이고 아예 다른 인물로 위장하는 등 첩보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요소들이 다양했다. 확장팩을 위한 새로운 스킬 트리가 추가됐고 확장팩의 스토리도 멀티 엔딩 시스템이 적용된 만큼 더욱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다.
핵심 요소를 크게 개편한 2.0 패치
사이버펑크 2077은 출시 당시 오픈월드 게임으로써 아쉬운 요소들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경찰 시스템에 대한 평이 좋지 않았는데, GTA 등 타 오픈월드 게임과 달리 범죄를 저지르면 경찰이 갑자기 튀어나와 부자연스럽다는 평이 많았다. 반면, 2.0 패치에는 경찰 추격 시스템이 추가됐으며, 순찰을 하는 경찰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경찰관과 추격전을 벌이거나 사이버펑크 2077다운 요소인 경찰관을 퀵해킹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탑승 중에도 총을 사용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게 된 점도 인상적이다. 생각보다 차량 탑승 중 전투를 진행하는 조작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이외에도 특전 트리 전면 개편, 플레이어 레벨에 따른 적 난이도 조정, 새로운 방송국 추가 등 아예 게임을 처음부터 새로 즐겨도 좋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대부분 게임 플레이를 더욱 쾌적하게 진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된 만큼 CDPR의 끊임없는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마치며
팬텀 리버티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이다. 본편과 다른 감각으로 즐길 수 있으며, 매력적인 스토리라인 덕분에 세계관에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또한, 함께 적용된 2.0 패치 덕분에 사이버펑크 2077이 더욱 완전해진 느낌이다. GTA 같은 오픈월드 RPG를 선호한다면, 이제는 사이버펑크 2077을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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