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스마트 RGB LED 조명은 다양한 색상을 스마트폰이나 음성비서 등으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고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 및 상황에 자동으로 켜지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더욱 진보한 스마트 RGB LED 조명이 등장했다. 하나의 스마트 RGB LED 조명에 다양한 색상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그라디언트’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으며, TV나 PC, 콘솔 게임기의 화면과 스마트 RGB LED 조명의 색상을 동기화하는 기술까지 등장했다.

조명 연동 기술과 대화면 TV가 만나면 콘텐츠의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98인치급 TV의 가격 접근성이 더욱 좋아지는 추세인 만큼 98인치 TV와 스마트 RGB LED 조명의 조합에 관심을 갖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98인치급 TV를 위해 제작된 스마트 RGB LED 제품이 없다보니, 어떻게 구성할지가 관건이다. 기사를 통해 98인치 TV를 위한 스마트 RGB LED 조명 연동을 살펴보자.

 

98인치 스마트 RGB LED 조명 연동에 적합한 브랜드는?

서문에 언급한 바와 같이 아직까지 국내 시장에 98인치급 TV를 위해 제작된 스마트 RGB LED 제품은 없는 상태다. 즉, 하나의 제품만으로는 98인치의 크기를 커버하기 어렵기에 다양한 제품을 조합할 수 있는 브랜드를 택해야 한다.

이런 조건을 만족하는 브랜드는 거의 전무하며, 국내에서는 ‘필립스 hue(이하: 필립스 휴)’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필립스 휴는 국내 스마트 조명 시장을 초창기부터 개척해 온 브랜드답게 그라디언트 컬러를 구현하는 다양한 라인업과 HDMI 연동이 가능한 제품 등을 갖추고 있다.

 

HDMI 연동을 위한 기본 준비물
필립스 휴 플레이 HDMI 싱크박스 + 필립스 휴 브릿지

HDMI로 입력되는 신호를 스마트 RGB LED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수 준비물이 필요하다. 우선 HDMI 신호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줄 ‘필립스 휴 플레이 HDMI 싱크박스(이하: 휴 싱크박스)’가 필요하다.

만약 삼성전자의 2022년 이후 TV를 사용 중이라면, 휴 싱크박스 없이 TV 앱스토어에서 별도로 앱을 구매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해당 앱은 TV 본체에 귀속되는 방식이고 HDMI 입력은 물론 TV 자체 앱까지 RGB LED 연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휴 싱크박스에는 총 5개의 HDMI 단자가 있다. 이 중 하나는 TV에 연결되는 단자이며, 나머지 4개는 콘솔 게임기 등의 입력을 받기 위한 단자다. 돌비 비전이나 돌비 애트모스, HDR 등을 지원하고 4K@60Hz나 QHD@120Hz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추가적인 기기가 더해지면 전력 소모에 대한 부담도 늘기 마련인데, 휴 싱크박스는 최대 전력 소비량이 7.3W 수준이라 전기 요금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다.

또 다른 필수 준비물로는 ‘필립스 휴 브릿지(이하: 휴 브릿지)’가 요구된다. 아담한 크기를 지녀 어디든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는 이 제품은 필립스 휴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휴 브릿지와 함께라면 외부에서도 필립스 휴 조명을 제어할 수 있는 등 필립스 휴 제품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인테리어용으로도 좋은 플로어 스탠드 램프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 사인 플로어 스탠드 램프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 사인 플로어 스탠드 램프(이하: 휴 플로어 스탠드)’는 인테리어용은 물론 98인치 TV와도 좋은 궁합을 지닌 플로어 스탠드다.

구성품은 간단하다. 전원 케이블과 일체형으로 제작됐으며, 케이블을 플러그에 연결하기만 하면 바로 작동한다.

거치대와 LED 조명부도 일체형이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지닌 덕에 어느 곳에서 사용해도 조화롭게 녹아든다. 침실에서의 사용도 유용했다. 캔들이나 벽난로 효과 등을 제공하는데, LED 중 일부만 켜지는 연출 등이 가능해 더욱 실감나는 느낌이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와 연결해 전용 앱으로 편리하게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특히, ‘그라디언트’ 제품에 속하는 만큼 한 번에 다채로운 색상을 구현할 수 있어 더욱 아름답다.

만약 휴 브릿지, 휴 싱크박스와 함께라면 콘솔 게임기나 셋톱박스의 화면을 휴 플로어 스탠드와 연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98인치 TV의 디스플레이 세로 길이는 122cm이고 휴 플로어 스탠드의 LED 조명부도 이와 거의 유사한 길이다. 따라서 휴 플로어 스탠드 2대를 98인치 TV 양옆에 배치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화면을 화려하게 빛낼 라이트스트립
필립스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75인치

‘필립스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스트립 75인치(이하: 휴 라이트스트립 75인치)’는 75인치부터 85인치 TV까지에 최적화된 라이트스트립이다.

일반적인 라이트스트립과 달리 그라디언트 효과를 지원하는 점을 알 수 있으며, 기사에 사용된 모델 외에 55인치용과 65인치용 제품도 출시되어 TV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 내부에는 휴 라이트스트립 75인치 본체와 전원 어댑터, 플러그, 전원 케이블, 컨트롤 박스, 코너/직선 지지대가 동봉된다.

휴 라이트스트립 75인치를 컨트롤 박스에 연결 후 이어서 전원 어댑터로 전원을 공급하는 심플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참고로 컨트롤 박스에는 연결에 문제가 있거나 다른 휴 브릿지와 새로 연결할 때를 위한 시리얼 넘버가 적혀있다.

1,600만에 달하는 다채로운 컬러를 구현할 수 있고 화이트 컬러는 2000~6500K까지의 색 온도 조절이 가능하기에 TV 뒤에 부착하면 인테리어 간접등으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참고로 휴 라이트스트립 75인치은 일반적인 라이트스트립과 달리 TV와의 사용을 전제로 제작된 제품인 만큼 자연스러운 빛 분산과 색조합 구현을 위한 특별한 설계가 적용됐다. 또한, 45도 조명 투사가 가능해 일반적인 라이트스트립보다 조명이 닿는 범위가 더욱 넓다.

 

직접 설치해 보자

직접 설치를 진행해봤다. 휴 플로어 스탠드는 TV에 직접 부착하는 제품이 아니며, 전원 케이블 연결만 필요한 제품인 만큼 설치 과정에 대한 설명을 생략한다.

코너 지지대를 98인치 TV에 부착하는 것으로 설치 과정이 시작됐다. 3M 테이프가 붙어있어 테이프 비닐을 제거하고 TV 뒷면에 부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른 걸레 등으로 부착할 곳에 먼지를 미리 한 번 털어내고 작업하는 것이 좋고, 강력하게 부착될 수 있도록 지지대를 30초 정도 눌러주는 것이 좋다.

이어서 TV 중앙에 직선 지지대를 설치했다. 코너 지지대와 같은 과정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벽결이로 설치된 98인치 TV에 부착하는 과정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의자를 밟고 올라가면 혼자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다.

양쪽 코너와 TV 중앙에 지지대가 설치된 다음에는 라이트스트립 75인치의 위치를 잡아줄 차례다. 지지대에 라이트스트립 75인치를 끼워 넣고 몇 cm 정도 튀어나오는지를 측정하면서 진행하면 균형을 잡는 것이 더욱 손쉽다. 참고로 라이트스트립 75인치의 중앙에는 화살표로 표시가 되어있기 때문에 TV 중앙 직선 지지대에 손쉽게 결합할 수 있다.

길이를 적당히 조절하고 양쪽 코너 지지대 하단쪽에 직선 지지대를 추가로 설치 후 고정하면 TV에 라이트스트립 75인치를 부착하는 과정이 완료된다. 98인치 TV 측면에서 보면 약 60cm 정도의 높이를 커버하지 못한다. 부족한 높이는 휴 플로어 스탠드로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컨트롤 박스에도 3M 접착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어 TV 뒤에 깔끔하게 붙일 수 있다.

휴 브릿지에 전원과 랜선을 연결하고 스마트 조명 기기들과 휴 싱크박스를 ‘필립스 휴’ 앱에 연동시키면 하드웨어적인 준비가 모두 완료된다.

이어서 앱 상에서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조명의 위치나 높이 등도 상세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또한, 휴 싱크박스의 제어 앱인 ‘필립스 휴 싱크’를 통해 연동된 조명의 밝기나, HDMI CEC 기능 등 다채로운 설정을 조절할 수 있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연동을 완료시킨 후 실제 사용을 진행했다.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넷플릭스로 영화 ‘탑건: 매버릭’을 재생했다. 75인치용 라이트스트랩을 98인치 TV에 장착한 것임에도 큰 위화감이 없었다. 특히, 영화의 장면 중 사막과 하늘이 보이는 경계까지도 잘 구현된 점이 놀라웠다. 98인치가 아니라 그 이상의 크기로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감이 높아졌다.

다음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영화를 감상했다. 쿠파의 배가 등장하는 긴장감이 도는 장면을 시청했는데, 붉은 컬러와 보라색 컬러의 대비가 잘 구현됐다. 이미 본 영화이지만, 다시 보면 더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연결된 이상 게임을 즐겨보지 않으면 매우 아쉬울 것이다. 작년 말 게임계를 뜨겁게 달군 작품인 ‘마블 스파이더맨 2’를 즐겨봤다. 뉴욕 시내를 거미줄을 타고 활보하는 것이 특징적인 게임인데, 뉴욕이 TV 밖에서까지 펼쳐져 색다른 느낌이다.

‘사이버펑크 2077’과의 궁합 역시 좋다. 사이버펑크 2077 특유의 어둡고 네온 사인이 가득한 미래적인 배경도 필립스 휴와 함께라면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건 레이싱 게임 ‘그란투리스모 7’이다. 나무와 하늘의 색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달리는 즐거움이 극대화됐다.

 

좀 더 제대로 세팅하고 싶다면?

좀 더 제대로 세팅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추가 팁을 공유한다. 우선 98인치 TV에 75인치용 라이트스트랩을 설치하는 것에 관한 팁부터 살펴보자.

75인치 TV에 75인치용 라이트스트랩을 설치하면 위와 같이 부착된다.

98인치 TV에 일반적인 TV 스트랩을 부착하는 것처럼 설치할 경우 위와 같이 설치된다. 하지만 이렇게 설치되면 75인치용 라이트스트랩 중 세로로 연동되는 부분이 가로에 부착되기에 부자연스럽게 연동되는 부분이 발생한다.

코너 지지대를 좀 더 안쪽으로 부착하면 세로도 훨씬 자연스럽게 연동되기 때문에 가급적 코너 지지대를 안쪽에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휴 플로어 스탠드가 바닥에 위치하기에 TV 화면과 위화감이 있으며, TV 콘텐츠 하단부가 연동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높이가 맞는 TV 장을 함께 사용하면 훨씬 몰입감 넘치는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 또한, TV 하단까지 조명 효과를 더하기 위해 '필립스 휴 플레이 그라디언트 라이트 튜브(이하: 휴 라이트 튜브)'를 추가로 배치했다.

기사에서 사용된 TV 장은 CNC 가공으로 목재를 주문 제작해 직접 조립한 것으로, 98인치 벽걸이 환경과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 제품에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설계했다. 고양이용 캣타워를 겸할 수 있고 콘솔 게임기 등을 손쉽게 수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혹시라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독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도면 이미지를 함께 첨부한다.

참고로 아트월의 상태에 따라 TV를 벽걸이로 걸 수 있는 위치가 다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TV를 먼저 설치한 뒤 세부적인 길이를 조절 후 CNC 가공을 의뢰할 것을 추천한다.

TV 장에 설치 후 영화를 감상해보니, 휴 플로어 스탠드와 TV의 높이가 거의 일치해 훨씬 높은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2를 플레이 해보니, 게임의 배경이 더욱 넓어지기에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었다.

슈퍼 마리오브라더스 원더의 첫 번째 스테이지도 즐겨봤다. 75인치용 라이트스트랩의 위치를 조절하니, 배경의 파란색과 보라색의 경계까지 훨씬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 최고의 독점작 중 하나인 젤다의 전설을 즐겨봤다. 휴 라이트 튜브로 TV 하단까지 제대로 확장되기에 자주 본 맵도 새롭게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리듬 게임인 태고의 달인을 플레이했다. 태고의 달인 특유의 붉은 색감이 잘 표현됐다. 이 게임은 딜레이가 매우 중요한 장르인데, 휴 싱크박스가 더해져도 특별히 딜레이가 증가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TV에 닌텐도 스위치를 바로 연결할 때처럼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마치며

휴 싱크박스, 휴 브릿지, 휴 라이트스트립 75인치, 그리고 휴 플로어 스탠드를 조합해 98인치 TV와 함께 사용해봤다. 98인치 TV가 100인치 이상으로 확장되는 것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어떤 콘텐츠를 즐겨도 몰입감이 더욱 극대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형 TV만으로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사용자나, 몰입감이 부족한 이들에게 탁월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