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ASUS의 ROG는 게이밍에 특화된 프리미엄 게이밍 제품을 모아놓은 브랜드다. 이는 게이밍 노트북 라인업에서도 ROG가 있느냐 없느냐로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인지를 판가름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대체로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노트북의 선택 요소 중 하나인 휴대성의 이점은 줄이고 그 대신 성능에 집중한 노트북이다. 따라서 게이밍 노트북은 아무리 무거워도 성능이 뛰어나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던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은 ROG Zephyrus(제피러스)로 인해 깨져버렸다. ROG Zephyrus는 ASUS에서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 콘셉트로 선보인 라인업으로,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초창기 ROG Zephyrus는 15.6인치 모델만 있었지만, 이후 17.3인치, 14인치, 16인치, 15인치 등 다양한 크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에서 휴대성이 가장 뛰어난 ROG Zephyrus를 고른다면 단연 14인치 크기의 ROG Zephyrus G14일 것이다. 2020년 처음 선보인 ROG Zephyrus G14는 뛰어난 성능과 휴대성을 겸비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매년 새로운 기능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출시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5세대 모델인 ROG Zephyrus G14 GA403UV를 선보였다.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다
기자는 2020년 처음 출시했던 ROG Zephyrus G14에 반한 이후로 게이밍 노트북은 ROG Zephyrus G14만 사용하고 있다. 2020년에 출시한 1세대 ROG Zephyrus G14를 사용하다가 현재는 2022년에 출시한 3세대 ROG Zephyrus G14로 교체해서 사용 중이다.
초창기 ROG Zephyrus G14는 게임 플레이에만 특화되어 있다 보니 단점도 많았다. 노트북이지만 웹캠이 없고 PD 충전도 되지 않는 애매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세대를 거듭하면서 해결되었다. 2세대 ROG Zephyrus G14에서 웹캠이 추가되었고 3세대 ROG Zephyrus G14에서 PD 충전이 추가되었다. 4세대는 큰 변화 없이 GPU를 지포스 RTX 40 시리즈로 바꾸는 등 성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5세대 ROG Zephyrus G14 GA403UV는 더 많은 것이 바뀌었다. 먼저 외관 디자인부터 크게 변화했다. 그동안 상판에 애니메 매트릭스(AniMe Matrix)나 프리즘 필름을 넣었지만, 이번에는 슬래시 라이팅(Slash Lighting)으로 디자인이 변경되었다. 에니메 매트릭스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독창적인 라이팅을 보여준다.
그동안 ROG Zephyrus G14는 기능이 추가되면서 무게가 점점 무거워졌다. 4세대 ROG Zephyrus G14(애니메 매트릭스 탑재 버전)의 무게는 1.72kg으로, 1.6kg이었던 1세대 ROG Zephyrus G14 대비 120g이나 무게가 늘어났다. 그러나 5세대 ROG Zephyrus G14 GA403UV는 1세대보다 훨씬 더 가벼운 1.5kg의 초경량을 자랑한다. 일반 초경량 노트북에 맞먹는 무게로 매일 가지고 다녀도 부담되지 않는다.
ROG 최초 OLED 탑재
변한 것은 디자인뿐만이 아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디스플레이로, ROG 게이밍 노트북 최초로 OLED 패널을 탑재했다. OLED 패널을 통해 초고속 응답 시간과 화려한 색감과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
OLED 디스플레이는 매우 빠른 0.2ms의 응답 시간을 갖춰 액션 장면이나 빠른 움직임을 더 부드럽고 선명하게 표현한다. 따라서 블러 현상이 거의 없는 화면 전환과 함께 섬세한 디테일을 잘 보여주기 때문에 텍스트 스크롤 등 작업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
OLED 디스플레이는 수백만개의 LED로 구성되며, LCD 디스플레이와 달리 각 픽셀을 개별적으로 켜고 끌 수 있다. 이러한 동작 방식 덕분에 실제에 가장 가까운 블랙 컬러를 구현하며, 1,000,000:1라는 최고의 명암비를 갖췄다. 어두운 화면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둠 속에 숨어 있는 적을 바로 찾아낼 수 있다.
해상도는 16:10 비율의 3K(2880x1800)를 갖췄다. 14인치 화면에 놀라운 픽셀 밀도를 제공하며, DCI-P3 색 영역 100%, 1 미만의 Delta E 색상 정확도, VESA HDR True Black 500 인증을 통해 생생한 HDR 콘텐츠를 즐기거나 그래픽 작업도 가능하다.
강력한 게이밍 성능
아무리 휴대성이 높은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이라도 게이밍 성능이 떨어지면 안 된다. ROG Zephyrus G14 GA403UV는 최신 세대 CPU와 GPU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CPU는 최대 AMD 라이젠 9 8945HS가 탑재되며, GPU는 최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랩톱(TGP 90W)까지 탑재된다. 여기에 AI 관련 가속 기능까지 있어 게임이나 소프트웨어는 물론, 화상 통화, 크리에이티브 작업 등을 원활하게 처리한다.
뛰어난 성능을 위해서는 발열 관리도 좋아야 한다. ROG Zephyrus G14 GA403UV에는 고성능 노트북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ROG 인텔리전트 쿨링 시스템이 탑재되었다. 업그레이드된 히트파이프, 트라이팬(Tri-Fan) 기술, 2세대 Arc Flow Fans 및 재설계된 통풍구 등을 통해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공기 흐름을 최적화하여 노트북 내부의 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해 성능 저하가 없도록 한다.
조작감도 뛰어나다. ROG Zephyrus G14 GA403UV는 CNC 가공으로 더욱 부드러운 타이핑이 가능하도록 키캡 면적을 12.24% 넓혔다. 키 트래블 거리도 1.7mm 더 늘려 훨씬 부드러운 타건감을 제공한다. 키 내구도도 2천만회에 달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한, 정밀한 스크롤링 및 부드러운 마우스 조작이 가능하도록 16:10 비율의 대형 트랙패드도 탑재했다.
성능 확인하기
그러면 ROG Zephyrus G14 GA403UV의 성능을 확인해 보자. 리뷰에 사용된 모델은 AMD 라이젠 7 8845HS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랩톱, LPDDR5X 6400MHz 16GB가 탑재된 ROG Zephyrus G14 GA403UV-QS086이다.
제원
CPU : AMD 라이젠 7 8845HS
GPU :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60 랩톱 GDDR6 8GB(TGP 90W), MUX 스위치, AMD 라이젠 780M 그래픽스
메모리 : LPDDRX5 6400MHz 16GB(온보드, 듀얼 채널)
저장 장치 : PCIe 4.0 NVMe M.2 SSD 512GB
디스플레이 크기 : 14인치(16:10)
디스플레이 패널 : OLED
디스플레이 해상도 : 2880x1800(3K)
주사율 : 120Hz
응답속도 : 0.2ms
색 영역 : DCI-P3: 100%
운영체제(OS) : 프리도스
네트워크 : 802.11ax(Wi-Fi 6E) (트리플 밴드) 2x2, 블루투스 5.3
카메라 : 1080P FHD 카메라
입출력 단자 : HDMI 2.1 x1, USB 4 Type-C(DP 출력, PD 충전) x1, USB 3.2 Gen2 Type-C(DP 출력) x1, USB 3.2 Gen2 Type-A x2, 마이크로 SD카드(UHS-II) 슬롯, 이어폰 잭
부가 기능 : 고속 충전, 백릿 치클릿 키보드 RGB, ASUS Aura Sync, 스마트 앰프, 돌비 애트모스, 돌비 비전 HDR, PANTONE 인증, G-Sync, Slash Lighting, 전용 슬리브
배터리 : 73WHrs
어댑터 : 180W AC 어댑터, Type-C 100W AC 어댑터
크기 : 311x220x15.9~16.3mm
무게 : 1.5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