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체리는 스위치 회사인 만큼 키보드를 만들 때 비용 측면에서 강점을 갖는다. 따라서 체리가 생산하는 키보드는 체리의 ‘이름값’에 비해 가성비가 훌륭한 경우가 꽤 된다.
특히 G80-3000 시리즈는 1989년에 처음 생산되어 역사가 30년이 넘는 제품군으로, 오랜 기간 동안 체리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아 왔다. 이번에는 G80-3494는 체리 클래식 제품군을 그대로 계승하는 라인업이다. 과거의 80~90년대 사무용 키보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새까만 블랙의 매력을 갖춘 G80-3494 키보드를 살펴보자.
제원
스위치: CHERRY MX 청축/적축/흑축/갈축/저소음적축
키 레이아웃: 104
키캡 재질: POM 레이저각인
사이즈: 465x190x35mm
무게: 960g
케이블: 일체형 USB Type-A 170cm
LED: 여부 미포함
AS 보증기한: 2년
*CHERRY G80-3494은 라이트 그레이, 블랙의 2가지 색상에 청축, 갈축, 적축, 흑축, 저소음적축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리뷰 제품은 블랙 색상에 적축이 적용된 제품이다.
풀사이즈 레이아웃, 클래식함을 그대로
키보드계의 고전 G80-3000 계승
G80-3494는 클래식 시리즈인 만큼 최근에 보기 드물어진 104키 구성을 그대로 취했다. 최근 체리는 방향키·기능키(delete, ins, home, end 등)와 나머지 자판 간의 간격을 굉장히 좁힌 형태의 키보드(MX 3.1 시리즈 등)를 내놓는 경우가 많았는데, G80-3494는 과거의 키보드들과 똑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다.
고전 키보드인 G80-3000 시리즈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세련된 블랙 색상을 차용했으며 스텝스컬처 2 등을 적용해 내용물은 현대 키보드에 걸맞는 구성이다. Ctrl Lock, Scroll Lock, Number Lock 표시 LED도 역시 ‘고전적인’ 위치에 존재한다.
스위치가 드러난 무보강 구조
인기 높은 적축 스위치
무보강 구조는 키보드 키캡과 스위치 아래 보강판을 없애 기판이 드러난 형태를 말한다. 보강판에서 발생하는 통울림 및 반발력을 구조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소음이 비교적 적은 적축 스위치와 상성이 좋다.
체리 적축(Cherry MX Red)은 일반 적축과 동일한 리니어 타입의 스위치로, 누를 때 스프링의 반발력 이외에 다른 힘이 작용하지 않는 구조가 특징이다.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입력이 가능하며 입력 구분감이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기계식 키보드 중 저소음 적축을 제외하고 소음이 적은 편이며 키압이 45cN으로 낮아 장 시간 타이핑을 하는 사용자들에게 적합한 스위치다.
마치며
체리 G80-3494 적축 블랙 피씨디렉트는 현대 기계식 키보드의 조건을 빠짐없이 갖추면서도 클래식한 외관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내는 기계식 키보드다. 레트로 키보드에 흥미가 있다면, ‘근본’있는 체리 클래식 시리즈를 사용해 보는 건 어떨까. 가격은 9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