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가 아쉬운 스마트 인덕션,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인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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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가 아쉬운 스마트 인덕션,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인덕션
  • 남지율
  • 승인 2024.08.29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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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024년 가전제품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AI다. AI 기술이 탑재된 제품들이 크게 늘고 있고 아예 제품명에 AI를 더한 경우도 있다.

리뷰에서 소개할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인덕션’도 AI를 강조한 케이스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인덕션 사용 시 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한다는 기능이 탑재됐다는 것이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실제 사용에서 AI 기능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까? 리뷰를 통해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인덕션을 살펴보자.

 

스마트싱스 지원하는 화이트 인덕션

리뷰에 사용된 비스포크 AI 인덕션(NZ63DB657CAWS)은 일반적인 블랙 컬러의 인덕션과 다르게 최근 3년 사이에 출시되기 시작한 화이트 컬러의 제품이다.
리뷰에 사용된 비스포크 AI 인덕션(NZ63DB657CAWS)은 일반적인 블랙 컬러의 인덕션과 다르게 최근 3년 사이에 출시되기 시작한 화이트 컬러의 제품이다.

리뷰에 사용된 비스포크 AI 인덕션(NZ63DB657CAWS)은 일반적인 블랙 컬러의 인덕션과 다르게 최근 3년 사이에 출시되기 시작한 화이트 컬러의 제품이다. 주방 가전 중 화이트 컬러를 많이 쓰고 있다면 더욱 높은 일체감을 얻을 수 있고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인덕션의 유리는 독일 쇼트 세란사 제품을 택했다.
인덕션의 유리는 독일 쇼트 세란사 제품을 택했다.

인덕션의 유리는 독일 쇼트 세란사 제품을 택했다. 인덕션 시장에서 검증된 유리이며, 4면 슬림 메탈 프레임 적용으로 코너부 깨짐 걱정을 덜었다.

플렉스존이 탑재된 모델은 용기의 위치를 좀 더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사각팬과도 호환되기에 더욱 다양한 요리에 대응할 수 있다.
플렉스존이 탑재된 모델은 용기의 위치를 좀 더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사각팬과도 호환되기에 더욱 다양한 요리에 대응할 수 있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은 플렉스존이 적용된 모델과 플렉스존 미적용 모델로 구분된다. 플렉스존이 탑재된 모델은 용기의 위치를 좀 더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으며, 사각팬과도 호환되기에 더욱 다양한 요리에 대응할 수 있다.

터보 모드를 기준으로 물 600ml를 끓여봤는데, 1분도 되지 않아 온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터보 모드를 기준으로 물 600ml를 끓여봤는데, 1분도 되지 않아 온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의 최대 소모 전력은 3400W다. 터보 모드를 기준으로 물 600ml를 끓여봤는데, 1분도 되지 않아 온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스포크 AI 인덕션에는 레시피에 따라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지원되는 메뉴를 조리할 때 재료를 넣는 타이밍이 인덕션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에 표시되는 방식이다.

간편식을 조리하기 위한 ‘스캔 쿡’ 기능도 품었다.

간편식을 조리하기 위한 ‘스캔 쿡’ 기능도 품었다. 스캔 쿡은 간편식의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스캔하면 최적의 레시피가 인덕션으로 자동 전달되는 기능이다.

모든 간편식이 호환되는 것이 아닌 ‘신라면’이나 일부 밀키트처럼 등록된 제품에 한해서만 작동한다.
모든 간편식이 호환되는 것이 아닌 ‘신라면’이나 일부 밀키트처럼 등록된 제품에 한해서만 작동한다.

모든 간편식이 호환되는 것이 아닌 ‘신라면’이나 일부 밀키트처럼 등록된 제품에 한해서만 작동한다.

신라면 봉지를 스캔하니, 조리에 필요한 도구와 조리법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신라면 봉지를 스캔하니, 조리에 필요한 도구와 조리법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신라면 봉지를 스캔하니, 조리에 필요한 도구와 조리법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싱스와 호환되는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요리에 맞는 물양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더욱 편리했다.
스마트싱스와 호환되는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요리에 맞는 물양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더욱 편리했다.

스마트싱스와 호환되는 정수기를 사용할 경우 요리에 맞는 물양을 간편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 더욱 편리했다.

조리 상황은 스마트싱스 앱과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조리 상황은 스마트싱스 앱과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조리가 완료되기까지 남은 시간이 나오며, 스마트폰 알림으로도 조리가 완료되었다는 메시지도 전달된다.

인덕션의 디스플레이에도 어떤 재료를 언제 넣어야, 하는 지에 대한 텍스트가 출력되는데, 라면뿐만 아니라 호환되는 찌개류 등에도 대응한다.
인덕션의 디스플레이에도 어떤 재료를 언제 넣어야, 하는 지에 대한 텍스트가 출력되는데, 라면뿐만 아니라 호환되는 찌개류 등에도 대응한다.

인덕션의 디스플레이에도 어떤 재료를 언제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텍스트가 출력되는데, 라면뿐만 아니라 호환되는 찌개류 등에도 대응한다.

라면은 상대적으로 조리하기 간편한 요리로 여겨지지만, 비스포크 AI 인덕션과 함께하니 더욱 간편했다.
라면은 상대적으로 조리하기 간편한 요리로 여겨지지만, 비스포크 AI 인덕션과 함께하니 더욱 간편했다.

라면은 상대적으로 조리하기 간편한 요리로 여겨지지만, 비스포크 AI 인덕션과 함께하니 더욱 간편했다. 라면의 맛을 좌우하는 물양을 조절하는 과정도 필요 없었고 스프와 면을 넣어야하는 타이밍까지 안내됐기 때문이다. 또한, 라면 국물이 넘치는 일도 없어 생각보다 유용했다.

조리가 완료되자 오른쪽 화구에 잔열이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출력됐다.

조리가 완료되자 오른쪽 화구에 잔열이 남아있음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출력됐다. 인덕션을 손으로 만지지 않고 잔열이 남아있는지를 알 수 있기에 인덕션 청소 중 화상을 입을 염려가 없다.

기자가 받은 제품에는 도장 불량이 있었다.

기자가 받은 제품에는 도장 불량이 있었다. 닦이지 않는 부분이 있어 교환을 빠르게 받았으나, 최근 대두되고 있는 삼성전자 제품들의 QC 문제들(갤럭시 S24 시리즈의 스피커 그릴 이슈, 갤럭시 버즈 3)이 연상되어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스마트싱스 연동 및 AI 기능은 아쉬워

스캔 쿡이나 인덕션의 기본적인 사용성 및 성능, 자동 맞춤 요리 기능 등은 꽤나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및 인덕션의 AI 기능에는 아쉬운 요소가 제법 많았다.

우선 가장 큰 불만은 인덕션의 AI 끓음 감지 기능을 사용자가 매번 수동으로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AI 끓음 감지 기능은 인덕션이 진동을 감지하고 진동 데이터를 학습하여 머신 러닝을 통해 물이 끓는 타이밍을 예측해 끓어 넘치기 전에 화력을 자동으로 낮추는 기능이다.

하지만 AI 끓음 감지 기능을 항상 기본으로 켤 수가 없고 요리를 할 때마다 직접 켜줘야 하는 단발성 기능이기 때문에 다소 번거롭다. 삼성전자는 제품명에 AI라는 키워드를 넣어서 AI를 강조했으며, 별도의 쿡 센서를 연결하지 않고도 인덕션만으로 끓음 감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사용자가 매번 AI 끓음 감지를 매번 켜야하기에 반쪽짜리 기능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

스마트싱스의 자동화 기능도 빈약했다. 기자가 사용 중인 스마트싱스 호환 식기 세척기와 세탁기(비스포크 AI 콤보), 밥솥은 작업이 완료될 때를 스마트싱스 자동화의 선행 조건으로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밥솥의 취사가 완료되면 식탁등이 자동으로 켜지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스포크 AI 인덕션 및 함께 구매한 비스포크 큐커 직화오븐(MC35A8599LE)은 조리가 완료된 시점을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할 수 없다.
비스포크 AI 인덕션 및 함께 구매한 비스포크 큐커 직화오븐(MC35A8599LE)은 조리가 완료된 시점을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할 수 없다.

하지만 비스포크 AI 인덕션 및 함께 구매한 비스포크 큐커 직화오븐(MC35A8599LE)은 조리가 완료된 시점을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할 수 없다. 쿠첸이 출시한 스마트싱스 호환 밥솥도 취사완료 시점을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할 수 있는데, 정작 삼성전자의 인덕션과 플래그쉽 직화오븐이 이런 기본적인 자동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레시피를 보면서 스마트싱스 호환 기기와 함께 더욱 간편하게 조리하는 기능들은 분명 유용했다. 커뮤니티 레시피를 찾아가면서 사용자들이 직접 올린 레시피를 활용할 수도 있지만, 커뮤니티에 올리지 않고 나만의 레시피를 제작하는 기능이 빠진 점이 아쉽다. 현재는 레시피를 만들면 커뮤니티에 무조건 업로드되기 때문에 실험 중인 레시피거나, 사진 없이 간단하게 만든 나만의 레시피를 올리기에는 꽤나 부담이 된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나만의 레시피를 작성하는 기능이 추가되길 바란다.

바코드를 스캔하면 요리할 준비가 되는 스캔 쿡도 유용하지만, 제휴사의 간편식만 연동이 가능하기에 활용도가 떨어진다. 스캔 쿡에 등록되지 않은 제품도 사용자가 직접 바코드를 등록해 커뮤니티로 공유하거나 나만의 레시피로 요리할 수 있다면 활용도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치며

비스포크 AI 인덕션에 대해 살펴봤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요리를 더욱 쉽게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었고 기본적인 디자인과 성능도 만족스러운 제품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메인으로 내세우는 AI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활성화해야한다는 점이 아쉬웠다. 또한, 스마트싱스 앱의 자동화 기능, 레시피 기능의 한계, 그리고 사용자가 직접 스캔 쿡 메뉴를 추가할 수 없다는 한계 또한 불편했다.

아쉬웠던 부분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요소인 만큼 추후 개선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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