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옵 플레이의 부재는 아쉬워
[디지털포스트(PC사랑)=남지율 기자] 스퀘어에닉스의 RPG ‘성검전설’은 ‘파이널 판타지’의 외전으로 시작됐던 작품이다. 비록 성검전설 최초의 작품은 외전 타이틀로 시작됐지만, ‘성검전설 2’부터는 독립된 별도의 시리즈로 전개됐다. 성검전설 2는 출시 당시 다른 RPG와 꽤나 많은 부분이 달랐다. 스토리가 있는 RPG임에도 최대 3명이 캐릭터를 조작해 전투를 진행할 수 있었고, 턴방식이 아닌 액션성이 강조된 바 있다.
하지만 넘버링이 적용된 성검전설 메인 작품들은 2000년대를 기점으로 꾸준히 출시되지 못했다. 1995년에 출시된 ‘성검전설 3’의 후속작 ‘성검전설 4’가 2006년에 출시되었을 정도다. 성검전설 4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이나 아예 장르가 달라진 게임, 리마스터. 리메이크로만 시리즈가 전개됐다.
그런데, 명맥이 끊긴 것만 같았던 성검전설의 메인 시리즈가 2024년에 새롭게 돌아왔다.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는 어떤 작품일까?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RPG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는 국내에 비교적 최근 출시된 다른 성검전설 시리즈처럼 한글화가 적용됐다.
기자가 기억하는 성검전설은 횡스크롤 방식 또는 탑뷰 방식의 작품이다. 성검전설 4가 3인칭 시점으로 출시되긴 했지만, 해당 작품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팬들 사이에서 평이 좋지 못한 편이다.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도 3인칭 시점으로 개발됐다. 따라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감각만 놓고 보면 기자가 기억하는 성검전설과 꽤나 다르다. 하지만 성검전설 특유의 요소들이 시리즈 사상 최고의 그래픽으로 구현되어 보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스토리 전개도 직관적인 편이고 타격감도 준수하기 때문에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를 찾고 있다면 제법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코옵 플레이의 부재는 아쉬워
JRPG이면서 액션성이 강조됐고 동시에 하나의 게임기로 여러 명에서 함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은 그리 많지 않다. 반면, 대표적인 성검전설 게임인 성검전설 2, 성검전설 3, 성검전설: 레전드 오브 마나는 이런 조건을 충족했다.
그런데, 성검전설 3는 원작에서는 코옵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성검전설 3 리메이크는 온/오프라인 코옵을 지원하지 않는다.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에서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졌다. 오프라인 코옵은 물론이고 온라인 요소도 제외됐다.
시점의 이유로 코옵 요소가 제외된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차기작이 출시된다면 온라인 코옵이 포함되면 좋을 것 같다.
마치며
성검전설: 비전스 오브 마나는 오랜만에 등장한 성검전설 메인 신작이다. 성검전설 시리즈를 즐겨본 적이 없더라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 RPG를 찾고 있다면 충분히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