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손실 등 비이자 부문 감소
자사주 4000억 취득·소각 결의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4조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25일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3조9856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1년 전보다 4.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23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465억원) 늘었다. 이자 이익이 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주요 계열사인 신한투자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비이자 이익이 감소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함께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의 펀더멘털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 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신한금융이 1.90%, 신한은행 1.56%를 기록 전분기 대비 각각 0.05%p, 0.04%p 하락했다.
3분기 비이자이익은 8278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25.6%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 9423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금융, 외환 수수료 등 수수료 이익 증가에도 증권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 관련 이익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을 540원으로 결의하고,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소각을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500억원은 24년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내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2%(918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는 당기순이익이 13.9%(1734억원), 신한라이프는 33%(1542억원) 늘었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당기순손실로 16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