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포털사이트는 아니지만 수많은 회원들이 나름의 영역을 형성하고 있는 다수의 커뮤니티들이 있다. 특히 한 가지 분야에 특화된 커뮤니티의 경우 사용자들의 지식이 모여 준 전문가 수준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디지털 카메라, 야구, 게임 등 전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오늘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서로의 가치관을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으로 잘못 받아들이며 ‘균열’이 생기고 있다. 게다가 상황은 꽤 심각한 수준이다.
정환용 기자
※ 주의 : 본 기사에 인용되는 웹 사이트 및 불특정 다수의 집단은 개인정보 보호 및 특정 부류의 비하를 방지하기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언급한다. 또한, 특정 커뮤니티의 성향과 소속 네티즌의 인터넷 활동에 대한 의견은 기자의 주관적 판단이 상당 부분 반영돼 있음을 알려 드린다. 또한, 본 기사에 비공개로 언급되는 커뮤니티와 이용자는 전체가 아닌 일부임을 밝힌다.
시작은 PC통신, 온 세계가 하나로
‘56K’를 기억한다면 분명 당신은 30대 이상의 아저씨 혹은 아줌마일 것이다. 기자 역시 유니텔을 계기로 인터넷에 발을 들이게 됐다. 사진 한 장을 받기 위해 수십 초를 기다리며 인내심을 길렀고, 영화 제목을 퀴즈로 맞추는 영화퀴즈 채팅방에서 정답을 맞추기 위해 타이핑 연습에 매진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게시판에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안냐세요’(안녕하세요), ‘방가’(반갑습니다) 등의 줄임말도 조금씩 배워나갔다.
동호회 대표를 지칭하는 ‘시삽’(sysop; System Operator)들은 할 일이 더 많았다. 회원들과 함께 오프라인 모임인 ‘정모’(정기모임), ‘번개’(번개모임) 등을 개최하며 온라인 활동을 오프라인 모임의 추가적인 요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했다. PC통신 동호회는 어떤 가수의 팬클럽이나 게임, 낚시 등의 취미 동호회처럼 특정 테마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다. 이 동호회의 개념은 초고속 인터넷 ADSL과 월드 와이드 웹(www)의 등장으로 포털 사이트의 클럽, 카페 등으로 활동 범위가 확장되며 접근성이 더 좋아졌다.
포털 사이트의 ‘클럽’ 개념이 생기며 동호회 성격이었던 온라인 그룹은 점차 대형화, 다양화를 거치며 거대해진다. 오프라인 모임의 추가적인 개념이었던 온라인 모임은 점차 접근 방법이 온라인으로 편중되기 시작했고, PC통신이 사라지고 몇몇 포털사이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무섭게 성장했다. 메일 서비스와 기본 검색엔진만 제공하던 웹사이트들도 유저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온라인 모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단체의 모임이나 공식?비공식 활동에 현수막과 모임 지원금을 제공하기도 하고, 클럽 내 데이터의 저장 공간도 2000년대 초반에는 파격적으로 수 GB를 지원하기도 했다.
미니 홈페이지 서비스, 개인 블로그 서비스가 한 차례씩 인터넷 열풍의 기운을 얻어 간 뒤, 현재의 인터넷 모임의 추세는 ‘커뮤니티’다. 특정 문화와 취미를 공유하는 클럽 단위에서 더욱 거대해진 형태의 커뮤니티는, 이제는 ‘여성’, ‘유머’, ‘사진’ 등 거의 루트에 가까운 분류에 기반을 둔 대형 웹사이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기자도 웹브라우저에 메일과 SNS를 비롯해 뉴스, 게임, 음악 등 대표적인 사이트를 북마킹해 두고 필요한 정보를 찾고 있다.(물론 PC사랑 홈페이지는 첫 번째 북마크다)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게 된 현재, 대형 커뮤니티는 그 자체로 하나의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며 보이지 않는 대문과 울타리를 지어 ‘인터네이션’(Internet + Nation)을 구축하고 있다.
그룹의 가치관은 누가 만들어 가나
하나의 커뮤니티가 몇 년이란 세월을 거치며 쌓이는 것은 자료뿐만이 아니다. 같은 성향, 같은 취미로 모인 사람들의 집단이라 해도 그 안에서 이해관계, 정도의 차이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몇 가지의 하위 그룹으로 나뉘게 마련이다. 물론 이 현상은 긍정과 부정으로 판단할 필요는 없고, 다만 인간의 다양성은 일면식도 없는 온라인에서도 그대로 표출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면 되겠다.
그렇다면 ‘어떤 사이트는 이러이러한 성향이 강하고, 어떤 커뮤니티는 저러저러한 느낌이 짙더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나오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최대 다수의 집단이 가진 성향이 그 집단 전체의 성향을 좌우한다’는 것이 기자의 지론이다. 큰 제재 없이 비교적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커뮤니티의 멤버들은 대부분 그 커뮤니티에 대한 큰 소속감을 가지지는 않지만, 그들의 자유로운 성향이 모여 해당 커뮤니티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게 된다. 또한 일정 수준의 울타리를 규칙 삼고 있는 집단의 일원들은 폐쇄적이라기보다는 그 집단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것에 일종의 안도감을 얻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포털사이트의 카테고리 게시판 서비스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의 자료 및 활용 빈도가 더 높다. 그래서 이 게시판이 가진 성향은 남성보다 여성을 지지하는 것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 게시판에서 잘잘못을 따져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을 때, 어느 한 쪽의 명백한 잘못이 드러나는 경우를 제외하고 양쪽의 입장이 애매하다면 대체로 여성의 손을 들어주는 편이다. 또한 남성들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격투기 관련 커뮤니티는 보란 듯이 남성미 넘치고 약간 거친 듯한 표현들이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물론 이 예시는 그룹을 나누고 성향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기준의 일부일 뿐이다. 남녀의 성비로 성향이 파악되는 것은 오히려 쉬운 편이다. 특정 취미와 관련한 커뮤니티 또한 그 기준선이 좀 더 아래에 있을 뿐, ‘아, 이 곳은 약간 괴팍해도 용인되는구나’, 혹은 ‘이곳에서는 온라인이지만 지켜야 할 예를 갖춰야겠구나’ 하는 판단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적어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스스로를 판단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어떤 커뮤니티가 가지고 있는 성향을 파악하고 적응하느냐 떠나느냐 하는 문제를 결정짓는 것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은가?
결국 한 집단의 가치관은 오랜 세월 판단의 선두에 섰던 ‘다수의 의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소수의 주장이 공감대를 형성해 형세를 뒤집는 경우는 실제 모임에서라면 몰라도 무형(無形)의 네트워크 안에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이용자가 정보를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경로가 한정적이기도 하고, 수많은 다른 이용자들과 일일이 개인적인 의견을 나누기 어렵기 때문이다. ‘어려울수록 도전해야지’ 식의 주장이 아니라, 그만큼 다수의 의견이 어떤 파급력과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온라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는 반증이다.
네티즌이 가져야 할 소양은?
가치관에 앞서 인터넷을 항해하는 네티즌들이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얼굴을 맞대지 않고 대화하는 공간이지만 적어도 한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예’(禮)와 ‘지’(知)가 그것이다. 물리적으로 존재하는 공간은 아니지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인 만큼 인터넷에서도 평소와 같은 예를 지켜야 한다. 어떤 유머 사이트에서는 초면이라도 존대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지만, 모 종합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오히려 존대를 하면 커뮤니티 초보자 취급을 하고 ‘닥눈삼 - 닥치고 눈팅(눈으로 보고 배우기) 삼개월’이라고 받아친다. 물론 존칭을 사용한다 해서 예의바른 네티즌이고, 반말을 쓴다고 버른없는 네티즌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모르는 사람과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상대를 존중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아닐까 싶다.
‘네티즌’이란 단어가 생긴 이래 ‘네티켓’이란 말에도 주목하자. 네티즌 에티켓의 줄임말인 네티켓은, 온라인도 어차피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실제 생활과 흡사한 수준의 예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시쳇말로 ‘만나서도 욕할 수 있나 보자’는 공격적인 리액션을 원하지 않는다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예절을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이나 똑같이 지키면 된다. 어렵지 않다. 처음 보는 사람, 혹은 사람들에게 존대를 사용하는 것부터 네티켓의 시작이다.
그렇다면 ‘지’(知)는 어떤가? 예절과 달리 온라인에서의 지성은 끊임없이 보고 배우며 시나브로 익히고 쌓아야 한다. 엄청난 양의 정보가 쏟아지는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옳은 것과 그른 것을 판단하고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양은 짧은 시간에 쌓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 조심해야 할 점은, 어떤 정보에 대해 명확한 사실 확인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자가 임의로 확대 재생산하는 일이다. 수많은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 사고처럼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만큼 위험한 게 없다. 지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보를 판단할 줄 아는 사고와 지성을 갖추는 것이 네티즌이 갖춰야 할 바른 자세다.
불특정 다수의 집단, 지금 인터넷은 전쟁 중
최근 끊임없이 논란이 일고 있는 두 커뮤니티에 대해 알아보자. A와 B 사이트로 약칭하는 이 두 웹사이트는 모두 특별한 테마를 정하지 않고 사용자들이 유머 자료를 공유하며 즐겨 찾는 곳이다. 대체로 A 사이트는 진보적이며 가벼운 유머 및 다양한 주제의 게시판이 모여 있고, B 사이트는 유머 자료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추천한 글이 저장돼 유포되는 곳이다. 기자 역시 유니텔을 사용할 당시 개그를 소재로 모인 사람들의 동호회에 가입해 웃고 즐겼던 기억이 있어 최근에도 유머 자료를 많이 찾아보는 편이다.
문제는 두 사이트 자체의 성향이 판이하게 달라 사용자들이 서로 충돌한다는 점에 있다. 생각보다 큰 소속감을 가진 두 그룹은 마치 서로를 이겨야 하는 것처럼 대립 양상을 띠고 있는데, A 사이트는 B 사이트를 무시하려 하는 입장이고, B 사이트는 A 사이트를 폄훼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싸움은 두 웹사이트를 넘어 다른 커뮤니티에까지 그 영향을 끼치고 있어 최근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기자의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은, B 사이트의 사용자 성향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패륜에 가까운 언행과 범죄 수준의 비하 발언, 사실 왜곡에 인격 모독까지 인터넷과 TV 뉴스에서도 거론됐을 정도로 그 내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연예인의 사진에 칼을 꽂거나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포즈의 사진을 올리는 소위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하고, 역사를 왜곡하거나 대외적으로 부끄러울 정도의 전관 모독 발언은 차마 이 기사에 단어 그대로 옮길 수 없을 정도다.
더 심각한 것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봐도 최소한 인격 모독, 나아가 범죄 행위로까지 판단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 B 사이트의 이용자들은 만족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커뮤니티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B 사이트의 이용자 중 일부는 A 사이트의 운영자 계정을 해킹하거나 A 사이트의 접속을 방해하는 행위에 가담하거나 찬동하고 이를 B 사이트에 자랑스럽게 게시한다. 최근 이를 참다못한 A 사이트 운영자가 고소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B 사이트 측에서는 안하무인이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표창원 전 경찰대학교 교수가 B 사이트의 회원들에게 토론 프로그램 출연을 요청하고 토론을 진행했지만, 정작 이용자들은 표면에 나서지 못하고 B 사이트 내에서만 표 전 교수를 비난하고 있다. B 사이트를 옹호했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등은 출연 요청을 거절했고, 심지어 표 전 교수가 녹화 당시 방청객들에게 B 사이트의 회원이 있냐고 묻고, 나서는 이가 없자 “이 중 B 사이트의 회원이 있을 것이며 녹화가 끝나면 그 사이트에 방청 후기가 올라올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어김없이 B 사이트에는 방청 후기와 방송 스포일러가 올라왔고, 정작 표면에는 나서지 못한 이용자들은 사이트 내 게시판에서 표 전 교수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A 사이트는 B 사이트와 그 이용자들을 속칭 ‘벌레’라 칭하며 피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심심치 않게 A 사이트 이용자를 빙자한 B 사이트 이용자들이 게시물과 댓글을 올리지만 A 사이트 이용자들은 그들의 글과 댓글에 ‘반대’를 주며 유입을 거부하고 있다. 자신이 즐겨 찾는 웹사이트와 회원들을 비난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대처는 소극적이지만, A 사이트 뿐 아니라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B 사이트의 평가는 매우 낮은 편이어서 네티즌들이 B 사이트 이용자들의 선동에 넘어가지는 않는 추세다. 다만 A 사이트 이용자들은 적극적이지 못한 대처가 아쉬운 정도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이 앞서 언급한 예절과 지성이다. 보이지 않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인터넷이라는 사회 속에서 상대방에 대한 예를 갖추고 정보를 분별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성을 약간만 갖추고 있다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나이와는 관계없는 사항이다. 어려서, 아무것도 몰라서 저지른 범죄는 법적으로 피해갈 수는 있을지언정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더욱이 적극적인 대처와 리액션이 없다면 가해자들은 그들의 언행에 대한 잘못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게 돼 인터넷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조건 ‘나만 아니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피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때로는 가혹할 정도로 냉정해져야 할 때도 있다.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A, B 두 사이트 간의 논란은, B 사이트의 행위에 대해 A 사이트가 바로잡아줘야 하는 ‘교정’의 소양을 피하고 있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다행히 A 사이트의 운영자는 계정 해킹, 사이트 해킹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해 대상자를 고발하겠다는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A 사이트 이용자들도 동조하는 분위기여서 일차적인 논란은 곧 가시적인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규칙, 지키는 것과 계도하는 것 모두 중요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라는 속담은 알고 보면 교훈적이지 않다.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충분한 계도의 가능성이 있는데도 자신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을 방패삼아 자신만 빠져나가려는 네티즌도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인터넷은 대중에 전파된 지 20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문화다. 그렇기에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던 규칙을 곧이곧대로 들이대는 것은 무리다. 물론 관련 법규들이 제정되고 인터넷 안에서도 적용되는 법들이 최소한의 울타리를 만들고 있지만, 근거도 없이 헛된 소문을 만드는 ‘카더라 통신’이나 전관을 모독하는 발언 등은 네티즌 스스로 제재하지 않으면 끝없이 되풀이되며 자정 능력을 잃고 무너질 수밖에 없다.
A 사이트에 대한 B 사이트의 횡포는 최근 더 심해지고 있는데, 이제는 A 사이트를 사칭하며 스스로를 폄하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퍼뜨리며 네티즌을 선동하고 있다. 아마 자신은 알고 있을 ‘그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점이 있다. 당당해지기 바란다. 자신의 언행에 자신이 있다면 굳이 숨길 필요가 없지 않은가? 비공개, 혹은 익명으로 상대를 비난하고 폄훼하는 것만큼 비겁한 것이 없다. 숨어서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만들다가 누군가 반박하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넘어가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B 사이트를 애용한다’는 것도 숨기지 말고 당당하게 밝혀라. 네티즌은 닉네임으로 진짜 자신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름 대신 닉네임으로 온라인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당당해지는 것, 그것이 ‘진짜 네티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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