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도박’이란 부정적인 단어를 감안하면 로또, 스포츠토토 등 모든 확률성 게임은 금지돼야 한다. 명절에 유일하게 큰아버지에게 “싸셨네요”를 읊조릴 수 있는 고스톱도 도박이고, 학창시절 책 위에 동전을 올려두고 뒤집어 가져가는 ‘판치기’도 엄금의 대상이다. 하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시작한 때부터 존재했던 ‘승부’란 아름다운 단어로 확률성 게임이 포장돼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 확률 게임의 최고봉에 서 있는 것은, 단지 세 가지 경우의 수만으로 완벽에 가까운 게임 룰과 공평성을 자랑하고 있는 전국민 승부사 되기 게임 ‘가위바위보’라 할 수 있다.(그리고 어린 시절 우리는 문구점 앞의 조그만 가위바위보 게임기를 부끄러운 이름 ‘짱깸뽀’로 부르기도 했다)
SMART PC사랑 정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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