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노트북, 과연 쓸만할까?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벤치마크
상태바
ARM 노트북, 과연 쓸만할까?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벤치마크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4.08.13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지난달 생성형 AI 노트북에 대해 소개하면서 생성형 AI 기능을 전략적으로 탑재한 ‘코파일럿+ PC’에 대해 언급했다. 코파일럿(Copilot)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 모델로 ‘코파일럿+ PC’는 생성형 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를 의미한다.

이러한 코파일럿+ PC가 어느 정도 성능을 지녔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원래는 지난달 코파일럿+ PC에 대해 언급하면서 코파일럿+ PC의 성능도 함께 소개하려 했지만, 코파일럿+ PC의 수급이 늦어져 해당 내용은 어쩔 수 없이 배제했다. 조금 늦었지만, 코파일럿+ PC를 구해 이번 달에 성능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연 코파일럿+ PC의 성능은 어느 정도이고 ARM 노트북이 x86 노트북과 비교해 쓸만한지 알아보자.

   

퀄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

먼저 현재 유일하게 코파일럿+ PC에 탑재되는 APU에 대해 알아보자. MS는 40TOPS(초당 40조) 이상 연산이 가능한 랩톱에 대해 코파일럿+ PC라고 명명했다. 현재 40TOPS 이상 연산 성능을 가진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X가 유일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는 x86 아키텍처 기반이 아닌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만든 프로세서다. 4nm 공정으로 제작되었으며, 고성능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보급형인 스냅드래곤 X 플러스가 존재한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X 플러스의 가장 큰 차이는 코어 개수와 동작 속도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2코어를 갖췄으며, 캐시 메모리는 42MB다. 가장 성능이 높은 X1E-84-100 기준 동작 속도는 3.8GHz이고 듀얼 코어 부스트로 최대 4.3GHz까지 작동한다. GPU는 퀄컴 아드레노(Adreno)이며, 4.6TFLOPS 성능을 지녔다. NPU는 퀄컴 헥사곤(Hexagon)이며, 45TOPS 성능을 지녀 코파일럿+ PC의 조건을 만족한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10코어를 갖췄으며, 캐시 메모리는 42MB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단일 모델로, 동작 속도는 3.4GHz이고 듀얼 코어 부스트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GPU는 퀄컴 아드레노(Adreno)이며, 3.8TFLOPS 성능을 지녔다. NPU는 퀄컴 헥사곤(Hexagon)이며, 똑같이 45TOPS 성능을 지녀 코파일럿+ PC의 조건을 만족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는 저전력 중점인 ARM 기반 프로세서답게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고 5G 통신이나 Wi-Fi 7 같은 최신 네트워크 기술도 지원한다. 다만 ARM 기반이기 때문에 x86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호환성이 떨어질 수 있다.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는 고성능인 엘리트 모델과 보급형이 플러스 모델로 나뉜다.
   

ASUS Vivobook S15

이제 ARM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코파일럿+ PC의 성능을 알아보자.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제품은 ASUS Vivobook S15다. 15.6인치 크기에 해상도는 2880x1620며, 밝기 400nit와 주사율 120Hz의 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메모리는 LPDDR5 8448MHz 32GB, 저장장치는 PCIe 4.0 NVMe M.2 SSD 1TB가 탑재되었다. 입출력 단자는 USB 4, USB Type-A, HDMI 2.1,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등 다양하다. 배터리 용량은 70Wh이고 USB-PD 충전까지 지원한다.

 
깔끔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별도 젠더 없이도 다양한 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
 
물리적으로 웹캠을 닫을 수 있는 프라이버시 셔터가 적용되었다.
 
숫자 패드를 포함한 풀사이즈 키보드가 적용되었다.
 
실제 무게는 1,439g으로 상당히 가볍다. 어댑터를 포함해도 약 1.8kg 정도다.
   

성능 확인하기

그렇다면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어느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는지와 게이밍 성능도 테스트를 해봤다. 몇몇 애플리케이션은 호환성 이슈 때문에 아예 실행이 안 되거나 실행 도중 꺼지기도 해서 테스트하지 못한 것도 있다.

 
12코어 12스레드로 작동한다.
 
내장 GPU는 퀄컴 아드레노가 탑재되었다.
 
PCIe 4.0 NVMe M.2 SSD가 장착되었다.
 
CPU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CPU 프로파일에서는 1스레드 825점, 2스레드 1,646점, 4스레드 3,287점, 8스레드 6,183점, 16스레드 8,817점, 맥스 스레드 9,763점을 기록했다.
 
시네벤치 R23 테스트 결과다. 싱글 코어 1,107점, 멀티 코어 10,114점을 기록했다.
 
3D마크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 결과다. 피직스 스코어 18,036점, 그래픽 스코어 6,552점, 총점 6,205점을 기록했다.
 
3D마크의 와일드 라이프 벤치마크 결과다. 19,688점, 117.89FPS를 기록했다.
 
3D마크의 스틸 노마드 라이트 벤치마크 결과다. 2,037점, 15.09FPS를 기록했다.
 
‘스트리트 파이터 6’ 벤치마크 결과다. 낮음 옵션에 FHD 해상도로 테스트한 결과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성능이다. UMPC에 탑재되는 AMD 라이젠 7 8840U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파일럿+ PC에서 가장 많이 활용할 코파일럿이다. 질문에 대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답변을 알려준다.
   

아직은 아쉬운 ARM 노트북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탑재된 ASUS Vivobook S15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전체적인 성능은 뛰어났지만, 호환성 이슈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이 여전히 있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ARM 노트북의 호환성이 상당히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정 용도로는 호환성 이슈가 언제 생길지 몰라 추천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용도나 사무용으로는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