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지난달 생성형 AI 노트북에 대해 소개하면서 생성형 AI 기능을 전략적으로 탑재한 ‘코파일럿+ PC’에 대해 언급했다. 코파일럿(Copilot)은 MS의 모든 제품에 탑재된 생성형 AI 모델로 ‘코파일럿+ PC’는 생성형 AI 구동에 최적화된 고성능 PC를 의미한다.
이러한 코파일럿+ PC가 어느 정도 성능을 지녔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이다. 원래는 지난달 코파일럿+ PC에 대해 언급하면서 코파일럿+ PC의 성능도 함께 소개하려 했지만, 코파일럿+ PC의 수급이 늦어져 해당 내용은 어쩔 수 없이 배제했다. 조금 늦었지만, 코파일럿+ PC를 구해 이번 달에 성능을 소개하고자 한다. 과연 코파일럿+ PC의 성능은 어느 정도이고 ARM 노트북이 x86 노트북과 비교해 쓸만한지 알아보자.
퀄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
먼저 현재 유일하게 코파일럿+ PC에 탑재되는 APU에 대해 알아보자. MS는 40TOPS(초당 40조) 이상 연산이 가능한 랩톱에 대해 코파일럿+ PC라고 명명했다. 현재 40TOPS 이상 연산 성능을 가진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X가 유일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는 x86 아키텍처 기반이 아닌 ARM 아키텍처 기반으로 만든 프로세서다. 4nm 공정으로 제작되었으며, 고성능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보급형인 스냅드래곤 X 플러스가 존재한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와 스냅드래곤 X 플러스의 가장 큰 차이는 코어 개수와 동작 속도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2코어를 갖췄으며, 캐시 메모리는 42MB다. 가장 성능이 높은 X1E-84-100 기준 동작 속도는 3.8GHz이고 듀얼 코어 부스트로 최대 4.3GHz까지 작동한다. GPU는 퀄컴 아드레노(Adreno)이며, 4.6TFLOPS 성능을 지녔다. NPU는 퀄컴 헥사곤(Hexagon)이며, 45TOPS 성능을 지녀 코파일럿+ PC의 조건을 만족한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10코어를 갖췄으며, 캐시 메모리는 42MB다.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단일 모델로, 동작 속도는 3.4GHz이고 듀얼 코어 부스트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GPU는 퀄컴 아드레노(Adreno)이며, 3.8TFLOPS 성능을 지녔다. NPU는 퀄컴 헥사곤(Hexagon)이며, 똑같이 45TOPS 성능을 지녀 코파일럿+ PC의 조건을 만족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X 프로세서는 저전력 중점인 ARM 기반 프로세서답게 배터리 지속 시간이 길고 5G 통신이나 Wi-Fi 7 같은 최신 네트워크 기술도 지원한다. 다만 ARM 기반이기 때문에 x86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데 호환성이 떨어질 수 있다.
ASUS Vivobook S15
이제 ARM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코파일럿+ PC의 성능을 알아보자. 성능 테스트를 진행한 제품은 ASUS Vivobook S15다. 15.6인치 크기에 해상도는 2880x1620며, 밝기 400nit와 주사율 120Hz의 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CPU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메모리는 LPDDR5 8448MHz 32GB, 저장장치는 PCIe 4.0 NVMe M.2 SSD 1TB가 탑재되었다. 입출력 단자는 USB 4, USB Type-A, HDMI 2.1,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등 다양하다. 배터리 용량은 70Wh이고 USB-PD 충전까지 지원한다.
성능 확인하기
그렇다면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성능을 확인해보자. 어느 정도 성능을 낼 수 있는지와 게이밍 성능도 테스트를 해봤다. 몇몇 애플리케이션은 호환성 이슈 때문에 아예 실행이 안 되거나 실행 도중 꺼지기도 해서 테스트하지 못한 것도 있다.
아직은 아쉬운 ARM 노트북
스냅드래곤 X 엘리트가 탑재된 ASUS Vivobook S15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전체적인 성능은 뛰어났지만, 호환성 이슈 때문에 사용할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이 여전히 있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ARM 노트북의 호환성이 상당히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정 용도로는 호환성 이슈가 언제 생길지 몰라 추천하지 않지만, 일반적인 용도나 사무용으로는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