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밸류업 후퇴 우려"... 금융계·당국, 경기 하방리스크 적극 대응
상태바
"탄핵 정국, 밸류업 후퇴 우려"... 금융계·당국, 경기 하방리스크 적극 대응
  • 김호정 기자
  • 승인 2024.12.10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탄핵 여파로 금융 지주 주가 평균 13.15% 하락
4대금융지주, 비상체계 돌입...해외 투자자에 밸류업 소통
이복현 "밸류업 정치와 무관하게 추진... 소극적 기업 불이익"
(왼쪽부터)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사진=각 은행
(왼쪽부터)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그룹. 사진=각 금융지주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을 위한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이 오히려 밸류다운(기업가치 하락)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밸류업 동력이 상실됐다는 우려 속에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자 주요 금융지주들은 비상체제를 가동하며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일관성 있는 밸류업 정책 추진을 거듭 강조하며 밸류업 참여에 소홀히 하는 기업에는 불이익이 주겠다는 경고를 남겼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전날 931.36에 마감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30일 시작일 992.13과 비교해 6.13% 떨어진 수치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였던 주요 금융지주들은 탄핵 정국의 직격탄을 맞으며 계엄령 사태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B금융·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들의 주가는 비상계엄령이 선포됐다 해제된 다음날인 4일부터 9일까지 평균 13.15% 하락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지난 3일 10만1200원에서 8만2800원으로 18.18%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 -13.33%, 우리금융 -10.99%, 신한금융 -10.11%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투자 업계에서는 밸류업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 및 밸류업 후퇴 우려 등으로 외국인이 은행주를 대규모 순매도 하고 있다"며 "은행주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이 정책 신뢰도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어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 투자 심리 개선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은 즉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 및 유동성 리스크 대응에 나서는 한편 주요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 서한 발송 등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KB금융은 지난 4일 긴급 임원회의를 개최하며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 및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비상대응체계 운영을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요 해외 투자자에게 주주 서한을 보내 최근 계엄 사태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밸류업 방안에 대한 변함없는 이행도 약속했다. 신한금융은 위기관리위원회 상시 개최하며 면밀한 대응을 지속하기로 했다. 하나금융은 위기상황 판단을 위해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지표, 환율, 주가, 금리 등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기 단계가 심화되면 종합리스크관리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협의회를 운영해 실무·점검회의를 실시한다. 우리금융은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업무 점검 및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은행주 급락 등 밸류업 정책에 우려가 지속되자 금융감독원도 일관성 있는 밸류업 정책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글로벌 애널리스트와 간담회를 열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경제분야 문제해결은 정치문제와 분리되어 있는 만큼, 재정·통화·산업·금융정책간 적절한 조합에 따른 시너지를 통하여 경기 하방리스크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밸류업에 대해서는 "주당순이익 증가,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노력은 정치 환경과 무관하게 지속 추진해야 되는 상장회사의 당연한 명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관성 있는 밸류업 정책 추진을 위해 우수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밸류업 참여를 게을리 하는 기업은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정치 상황이 우리 경제·금융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견고한 우리 경제 펀더멘털을 믿고 원래 계획했던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파라다이스 카지노 온라인 도박 사이트 카지노 온라인 아시아 카지노 한국 스포츠 베팅 카지노 도박 사이트 온라인 도박 스포츠 베팅 게임 카지노 서울 제왕 카지노 사이트 오딘 카지노 노구라 카지노 토르 카지노 마카오 카지노 게임 카지노 슬롯 트 머신 해외 카지노 사이트 엠 세븐 카지노 미국 카지노 모히간 선 카지노 한국 바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