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의원실, 직장내 괴롭힘 농협·우리은행이 최다
실적 지상주의, 경직된 조직 문화가 원인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에도 매년 신고 건수 늘어
[smartPC사랑=김호정 기자] 직원 간 폭언과 욕설, 폭력과 현금갈취, 부당한 업무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이 농협은행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주영 의원에게 제출한 '은행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및 처리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농협은행에서 직장내 괴롭힘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우리은행과 함께 10건으로 가장 많이 신고됐고, 이어 국민은행, 하나은행 2건, 신한은행 1건 등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 접수된 직장 내 괴롬힘 신고는 5건 가운데 3건이 농협은행에서 발생했다.
김 의원은 성과 지상주의와 경직된 조직문화를 직장내 괴롭힘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지목하며, 억대 연봉에도 은행을 떠나는 직원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영 의원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오히려 5대 은행의 직장 내 괴롭힘 신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실정”이라며 “괴롭힘을 가볍게 여기는 은행 내부의 안일한 인식과 경직된 조직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된 이후 부당한 업무지시, 폭언‧욕설 등 ‘직장 갑질’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됐지만, 지난해 노동청에 접수된 직장 내 괴롭힘 신고 건수는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만 5801건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디지털포스트(PC사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